‘열정페이’ 논란에 고개 숙인 ‘사장님’ 강민경[종합]
강민경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의 채용공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확대 재생산되는 억측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라고 운을 뗐다.
강민경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핑몰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에 대한 구인 공고를 게재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공고는 정규직으로 전환 가능한 3개월 계약직 CS(Customer Service 고객 관리) 구인 공고였다. 지원자격으로 경력 3~7년, 대학 졸업자 이상의 학력을 요구했지만 연봉은 주 40시간 2500만원으로 기재돼 ‘열정 페이’ 논란이 일었다. 특히 2023년 최저 시급이 9620원인 상황과 맞물리며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이와 관련해 강민경은 “앞서 취업 정보 사이트에 올린 ‘연봉 2500만원’ 공고는 이전에 사용했던 공고를 재사용하면서 잘못 게시한 것이었다. 실수를 확인하고 바로 수정했으나 수정 전 내용의 캡처본이 퍼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브랜드는 경력직에 대한 처우를, 직전 연봉을 기준으로 협상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공고는 상세 내용이 잘못 기재된 ‘사고’임을 다시금 말씀드린다”면서 “대표로서 공고를 올리는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온라인상에 한 취업정보 사이트 자료라며 강민경이 운영하는 쇼핑몰의 평균 연봉이 2230만원 수준이고, 퇴사율은 52%라는 내용이 퍼진 것과 관련해서는 “저희 회사의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로 22분이 입사하셨고 6분이 퇴사하셨으며 현재 16분의 팀원 중 10분이 근속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이며 2230만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라며 “이번 논란으로 많은 분의 질타와 조언을 들었다. 그 중 하나는 무경력 신입이라 하더라도 ‘2500만원이라는 금액은 너무 적지 않냐’는 이야기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 경력무관, 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 도중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강민경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던 집들이 영상 속 고가의 가전제품이 회자되며 비판이 거세지기도 했다. 당시 영상에서 강민경이 소개했던 가스레인지 가격이 2700만원에 달했기 때문. 일각에선 “직원 연봉이 가스레인지 한 대 가격보다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강민경은 “고가의 책상과 가스레인지가 채용 공고와 함께 논란이 될 줄 몰랐다”며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것 또한 제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며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민경은 “대중에게 일거수일투족이 다 드러나는 삶을 사는 제가 어찌 감히 안 좋은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를 채용하려 했겠나. 정말 무지했다. 제 불찰이고 실수다. 조금 서툴더라도 미숙하더라도 지켜봐주신다면 회사의 복지와 처우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더욱 발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강민경은 다비치로 데뷔 16년째 활동 중인 중견 가수로 2020년 여성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주식회사 아비에무아를 설립하며 사업가로 변신했다. 유튜브를 통해 자연스럽게 럭셔리 일상을 소개해온 그는 지난해엔 서울 마포구 소재 65억원대 건물을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이번 채용 공고 논란으로 역풍을 맞았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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