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밀어냈지만..벌써 5번째 DFA, ‘가장 바쁜 선수’ 디아즈

안형준 2023. 1. 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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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가 또 DFA됐다.

디아즈가 피츠버그로 향하며 자리를 잃고 DFA된 선수는 바로 박효준이었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이날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며 40인 로스터 자리가 필요해지자 또 디아즈를 DFA했다.

디아즈는 DFA 3번 만에 마이너리그에 남은 박효준보다 더 시장에서 '인기있는' 선수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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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디아즈가 또 DFA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월 12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현금 트레이드로 좌완 불펜투수 다윈즌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트레이드는 공식 발표됐다.

에르난데스를 영입한 볼티모어는 그에게 40인 로스터 자리를 주기 위해 한 명의 선수를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할당)했다. 바로 1루수 레이윈 디아즈였다.

디아즈는 이번 오프시즌 벌써 5번째 DFA 통보를 받았다. 그 중 두 번은 볼티모어로부터 받은 것이다.

2022시즌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마친 디아즈는 11월 중순 로스터를 정리하며 디아즈를 DFA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그를 클레임했고 디아즈는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디아즈가 피츠버그로 향하며 자리를 잃고 DFA된 선수는 바로 박효준이었다.

박효준을 밀어낸 디아즈였지만 결국 운명은 박효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11월 말 카를로스 산타나와 계약하며 디아즈를 DFA했다. 그런 디아즈를 클레임 한 팀이 바로 볼티모어였다. 지난 12월 3일 디아즈를 클레임한 볼티모어는 그를 약 3주 동안 보유했지만 끝내 DFA했다. 제임스 맥캔, 마이클 기븐스를 영입하며 디아즈와 타일러 네빈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디아즈는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 됐다.

직접 만난 것은 아니지만 디아즈는 애틀랜타에서 박효준과 재회했다. 박효준은 피츠버그를 떠난 뒤 보스턴을 거쳐 애틀랜타 소속이 돼 있었다. 디아즈와 박효준은 약 일주일 동안 함께 애틀랜타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만 애틀랜타가 12월 말 루카스 릿키, 잭슨 스티븐스 등 투수들을 영입하며 결국 12월 29일 나란히 DFA됐다.

박효준이 애틀랜타 산하 마이너리그에 잔류한 반면 디아즈는 다시 팀을 옮겼다. 디아즈를 애틀랜타로 보낸 볼티모어가 다시 그를 클레임 한 것. 올겨울 계속 좌타 1루수를 찾고있던 볼티모어인 만큼 이번에는 로스터에 잔류할 수도 있다는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이날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며 40인 로스터 자리가 필요해지자 또 디아즈를 DFA했다. 마이애미, 피츠버그, 애틀랜타, 볼티모어(2회)에서 쉼없이 '버림'을 받은 디아즈는 올겨울에만 벌써 5번째 DFA를 경험했다.

재능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확신을 주지는 못하는 '41번째 선수'의 입지가 빚어낸 일이다. 굴욕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또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5번이나 DFA가 됐지만 디아즈는 올겨울 4번이나 부름을 받았다. 40인 로스터에 확실히 붙잡아 두고싶은 선수까지는 아니지만 '자리만 있다면'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구단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다. 디아즈는 DFA 3번 만에 마이너리그에 남은 박효준보다 더 시장에서 '인기있는' 선수였던 셈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1996년생 좌투좌타 1루수 디아즈는 2020년 마이애미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마이애미에서 3시즌을 보냈다. 3시즌 통산 112경기에 출전해 .181/.227/.340 13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트리플A에서는 156경기에서 .250/.325/.504 39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장타력을 선보였다. 빅리그에서 성과는 아직이지만 디아즈는 분명 타구를 띄울 줄 아는 타자다. 아직 26세인 만큼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

디아즈는 올겨울 소속팀을 가장 많이 옮긴 선수가 될 수도 있다. 비록 '서류상'이지만 아주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디아즈의 오프시즌 최종 행선지는 어디일지 주목된다.(자료사진=레이윈 디아즈)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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