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 15승 투수의 오클랜드행···일본야구의 힘인가
일본프로야구에서 천재로 평가받다가 급추락한 뒤 확실히 반등하지 못하던 후지나미 신타로(29)가 미국행을 고집한 끝에 마침내 뜻을 이뤘다. 미국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12일 후지나미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계약한 소식을 전했고,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매체’들이 이를 일제히 보도했다. 후지나미의 오클랜드행은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공식 발표된다.
후지나미는 1년 계약을 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후지나미에 관심을 드러낸 구단이 오클랜드뿐 아니라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 보스턴 레스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여럿이 나타났던 것을 고려하면 계약 조건에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역할이 가능한 내용이 담겨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애리조나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추진했던 것으로 일본 매체 ‘니칸스포츠’가 보도하기도 했다.
역시 평가할 만한 것은 일본프로야구의 위상이다. 지난해까지 한신 타이거즈에서 뛴 후지나미의 입지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미약했다. 후지나미는 키 197㎝의 큰 키에서 최고 구속 162㎞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며 2015년 14승7패 평균자책 2.40으로 높이 올라서는 듯했지만 이듬해 7승11패 평균자책 3.25로 주춤한 뒤로 줄곧 내림세를 타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거둔 승수가 15승에 불과하다. 불펜과 선발을 오갔던 2021년에는 제구 난조 끝에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80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후지나미는 지난 시즌 제구력을 조금씩 잡히자 미국행 도전 의사를 다시 드러냈다. 16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승(5패)만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은 3.38로 안정세를 보였다. 66.2이닝을 던지면서 볼넷도 21개로 양호해졌다. 특히 8월 이후로는 7차례 선발 마운드에 오르면서 6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10시즌 통산 성적은 57승53패 11홀드 평균자책 3.41.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미국에서도 선발 보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는 지난해 60승10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한 데다 팀 평균자책점 4.53으로 전체 24위로 떨어져 있다. 선발진에서도 제임스 카프렐리안과 폴 블랙번을 제외하면 2~3자리가 불투명해 후지나미에게는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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