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3주째 폭우·강풍...정전, 침수 등 피해 잇따라

이용성 기자 2023. 1. 1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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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3주째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폭풍이 이어지면서 홍수·산사태·정전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뉴욕포스트 등 주요 외신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폭풍우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최소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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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3주째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폭풍이 이어지면서 홍수·산사태·정전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뉴욕포스트 등 주요 외신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몰아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사이클론에 무너진 사우스 한 주유소 모습.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폭풍우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최소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 전역에서 홍수가 발생해 곳곳이 물에 잠겼고 산사태로 주요 고속도로들도 폐쇄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폭풍우의 원인으로 ‘대기의 강’ 현상을 꼽았다. ‘대기의 강’은 많은 양의 수증기가 좁고 긴 강 모양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는 현상을 말한다. 미 국립기상청의 기상학자 잭 테일러는 “지난 17일 하루에만 캘리포니아에서 6개의 ‘대기의 강’ 현상이 발생했다”며 “수요일 이후 적어도 두 번 이상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미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도로에서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차량 두 대가 빠지는 일도 발생했다. 싱크홀은 지난 9일 오후 LA카운티 채스워스의 아이버슨로드에서 발생했다. 이곳을 지나던 차량 두 대가 싱크홀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아래 흙이 유실돼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LA소방당국은 한 차량이 다른 차량 아래에 깔린 상태였으며, 운전자‧탑승자 구조작업에 50명의 구조대원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어 “위쪽 차량 탑승자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며 “아래 차량에 타고 있던 10대 소녀와 성인 여성 1명은 구조대원들이 구출했다”고 전했다.

구조 책임자인 앤드류 워든은 싱크홀 주변 단단한 땅을 지지대 삼아 사다리를 눕혀서 놓은 뒤, 소방대원을 로프에 묶어 싱크홀 아래로 내려보내 이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두 명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아이버슨 로드의 다른 부분들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 도로는 폐쇄된 상태이며 시 공무원들은 보수 작업 범위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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