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주기업 10곳 중 6곳 "국내 내륙 운송 운임 시장에 맡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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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주기업 10곳 중 6곳은 운송 운임을 정부가 아닌 시장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안전운임제가 일몰되면서 일부 화주들은 운송 운임을 인상하는 등 화주와 운송 업체, 차주들은 시장에 잘 적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정부의 인위적 가격 설정으로 시장을 왜곡하고 화물 운송 시장의 효율성을 약화시키는 제도 도입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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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무역협회가 화주기업 17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운임제 일몰 후 화주업계 대응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2.8%는 일몰 전 안전운임제와 동일(75.4%)하거나 오히려 높은 운임 지급을 요청을 받았다(7.4%)고 답변했다.
응답 업체 중 5.7%만 기존보다 운임을 할인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화주 업체 중 일부만 일몰 전 안전 운임 대비 낮은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컨테이너 화물 국내 운송 운임 결정에 대해선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이 62.5%로 집계됐다.
화주 중 34.1%는 '운임은 시장의 수요-공급에 맡겨야 한다'는 답했다. '운임 표준을 만들어 권고만 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28.4%, '기존처럼 화물 차주 운임과 운송 업체 마진을 각각 정해서 그대로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은 27.8%, '화물 차주의 운임만 정해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9.7%였다. 기존 안전운임제를 반대하는 의견이 72.2%에 달하는 셈이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안전운임제가 일몰되면서 일부 화주들은 운송 운임을 인상하는 등 화주와 운송 업체, 차주들은 시장에 잘 적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정부의 인위적 가격 설정으로 시장을 왜곡하고 화물 운송 시장의 효율성을 약화시키는 제도 도입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일부 화주들은 화물 차주의 이윤 보장에는 긍정적 의견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 화물 운송 시장의 다단계 구조를 개혁해 차주와 화주의 중계 수수료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화물 차주의 적정 이윤이 확보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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