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골든글로브 작품상 영예… 박찬욱 수상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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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더 파벨만스'가 골든글로브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되면서 한국계 콘텐츠의 4년 연속 골든글로브 수상 릴레이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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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더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강력한 후보였던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과 ‘탑건: 매버릭’을 비롯해 ‘엘비스’, ‘타르’ 등을 제치고 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더 파벨만스’는 이날 감독상도 수상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8번이나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1983년 ‘E.T.’(작품상), 1994년 ‘쉰들러 리스트’(작품상·감독상), 1999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작품상·감독상), 2022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작품상)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더 파벨만스’는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를 배경으로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새미 파벨만스라는 소년의 성장기와 그의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 감독의 골든글로브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네 차례나 수상해 세계적 인지도가 높다. ‘깐느 박’이라 불릴 정도로 칸의 총애를 받고 있지만, 아카데미 및 골든글로브 등 미국 영화 시상식과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못했다. 다만 ‘기생충’에 앞서 영화 ‘아가씨’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도전한다. 3월 12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종 후보는 오는 24일 발표된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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