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경력 가짜’ 의원, 공화당 내에서도 사퇴 촉구

허위 학력과 경력을 내세워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조지 산토스 공화당 의원에 대해 같은 당 지역구 지도자들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뉴욕주 나소 카운티의 공화당 지도자들은 11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산토스 의원에게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있는 나소 카운티는 산토스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공화당 지역위원장인 조지프 카이로 주니어는 “그는 유권자들을 속였다”면서 “그의 거짓말은 사소한 정도가 아니라 하원에 먹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산토스 의원의 선거 과정이 “사기와 거짓말, 조작으로 점철됐다”며 “그는 이곳 공화당 지역본부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잭 마틴스 뉴욕주 상원의원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을 부끄럽게 만드는 일은 불가능하다”며 산토스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도 산토스 의원은 사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날 워싱턴DC 의사당에서 기자들로부터 사임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산토스 의원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산토스 의원은 현재 뉴욕 동부 연방 지방검찰과 나소 카운티 지방검찰 조사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중간선거 과정에서, 바루크대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와 씨티은행 등 월스트리트의 대형은행에서 일했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로 학력과 경력이 대부분 거짓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 15년 전 브라질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선거자금을 개인 용도로 지출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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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