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일에는 “비자중단”, 미국엔 “항공편 확대”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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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국민의 중국 방문 비자 발급을 상당 부분 중단한 중국이 미국에 대해서는 팬데믹 기간 동안 장기간 중단된 항공편 운항 정상화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10일부터 주한 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의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며 "한국의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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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당국, "8일부터 미-중 노선 등 운항 재개 신청 받아"
"34개국 항공사들, 주당 700편 신청 중" 보도
中 외교부, 비자 중단 조치에 "한국의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에 따른 것"
단기 비자 이어 경유시 비자면제도 중단
한국과 일본 국민의 중국 방문 비자 발급을 상당 부분 중단한 중국이 미국에 대해서는 팬데믹 기간 동안 장기간 중단된 항공편 운항 정상화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12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민항국 운수사(司·국) 량난 사장은 10일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외국 상공계 인사들을 초청해 진행한 간담회에서 민항국이 지난 8일부터 중국과 외국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 신청을 받고 있다고 소개하고, 거기에는 중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노선 운영 재개에 대한 양국 항공사의 신청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미국, 중국 등 여러 나라 40개 항공사들이 중국에서 34개 국으로 가는 주당 700편의 항공 운행을 신청해 놓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8일은 중국이 ‘방역 만리장성’으로 불려온 입국자 격리와 도착후 코로나19 PCR검사를 폐지하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3년 가까이 걸어두었던 국경의 빗장을 푼 날이다. 이날 공항 도착 후 격리 의무가 없어진 항공기 입국자들이 처음으로 중국에 들어왔다.
량 사장은 "민항국은 현재 절차에 따라 (항공편 운항 재개에 대한) 심사 및 승인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 항공사가 협정과 시장 수요에 맞춰 양국간 항공편을 운영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항국은 항공편 운항 재개 과정에서 미국 민항 주관 부문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중·미간 항공편의 순조로운 운항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을 포함한 15개 이상의 국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의 문턱을 높인 가운데, 중국은 지난 10일, 한국 국민의 단기 방중 비자와 일본 국민의 중국행 ‘일반 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한다고 각각 밝혔다.
중국 정부는 미국, 유럽 등 국가도 중국인에 대한 입국 규제를 하고 있는데, 한일 국민에 대해서만 비자 발급을 일부 중단한 데 대해 "중국은 관련 국가 대중국 차별 조치의 실제 상황에 따라 대등한 대응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의 11일 기자회견 발언 전문에 따르면,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이 주장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10일부터 주한 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의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며 "한국의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일에는 단기비자 등의 중단에 이어 중국을 경유하는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한 비자 면제도 중단했다.
중국은 경유자에 한해 72∼144시간 동안 중국 공항 등 지정된 곳에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해서는 이 같은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민관리국은 또 한·일 국민에 대해 ‘도착 비자(현지에 도착해서 발급 받는 비자)’ 발급도 중단한다고 전했다.
이에 취업·유학 등으로 중국에 머무는 가족을 만날 때 받는 방문비자(S2), 사업을 위해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상업무역비자(M) 발급이 멈췄다. 관광비자(L)는 이미 코로나 대유행 때 끊겼다. 단 취업비자(Z)와 가족 동거 장기비자(Q1), 장기 유학비자(X1), 가족방문 장기비자(S1)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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