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미국 투자로 태양광 관련 수직계열화 완벽하게 구축할 것"-IBK

IBK투자증권이 12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어제 미국 태양광 투자를 발표했다"며 "약 3조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미국 모듈 생산능력을 기존 1.7GW(기가와트)에서 8.4GW로 확장할 계획이고, 특히 잉곳·웨이퍼·셀·모듈의 통합 증설로 기존 REC실리콘의 폴리실리콘 플랜트를 고려하면,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관련 수직계열화를 완벽하게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솔루션이 미국에 대규모 태양광 설비를 건설하는 이유는 △미국 태양광 설치 수요가 작년 19GW에서 2026년 44GW로 증가하며 매년 23%의 이상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의 미국 시장 진출 제한 및 현지 생산·판매 네트워크 구축으로 경쟁사·경쟁국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으며 △중국 대비 높은 투자비 집행에도 불구하고 미국인플레이션 감축법(IRA)·투자세액공제(ITC) 효과로 프로젝트 경제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편 기존 미국 모듈 생산능력과 이번 프로젝트의 증설 물량을 고려 시 동사의 IRA로 인한 총 이익은 8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참고로 한화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모듈 1.4GW의 증설분 가동으로 IRA로 인한 약 2000억원의 이익이 올해부터 손익계산서 상(영업외손익)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3조원이 넘는 투자비 집행으로 일부 시장의 자금 조달 관련 우려가 존재할 수도 있어 보인다"면서도 "다만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첨단소재·에이치에이엠홀딩스 지분 매각 등으로 지난해 연말 기준 3조원 수준의 현금·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2024년 한화솔루션의 주력 시장인 미국의 태양광 업황이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이 지속되며 자금 조달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참고로 한화솔루션은 약 3조원의 투자금 중 40%는 보유 현금을 사용하고, 나머지 60%는차입 등을 활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한편 이번 투자 발표에서 EVA는 투자 범위에서 제외됐으나, 향후 한화솔루션은 추가적인 검토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