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TSMC, 4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삼성전자 또 밀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TSMC, 삼성 또 제쳤다
대만 TSMC가 또 한번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4분기 6천255억 대만 달러, 우리돈 25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1년 전보다 43%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인 6천360억 대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지난 3분기에 이어 여전히 글로벌 매출 선두를 지킬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TSMC에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장 침체 여파로 부진했기 때문인데요.
잠정실적을 보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은 19조에서 20조원으로 추산됩니다.
TSMC, '반도체 겨울'에도 굴하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죠.
일본 제2공장에 이어 미국 투자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3배 늘린 4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고, 독일에 첫 유럽 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요.
뿐만아니라 삼성전자가 세계 첫 3나노칩을 선보인지 불과 6개월 만에 마찬가지로 3나노 양산에 들어갔고, 오는 2026년 자국 내 1나노 공장도 착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반도체 경쟁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테슬라, 한국 대신 인도네시아?
테슬라의 두 번째 아시아 공장이 인도네시아에 들어설 것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도네시아에 연간 10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설립하는 예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전기차 생산뿐 아니라 배터리용 금속 등 자원활용을 위한 여러 설비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오랜기간 테슬라 공장 유치를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해에도 테슬라와 50억 달러 규모의 니켈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는데요.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에서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국내 테슬라 공장이 들어설 것이란 기대가 커졌는데, 인도네시아로 무게가 기울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테슬라는 여기에 더해 미국 텍사스 공장도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총 7억7천500만 달러를 들여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곳곳에서 수요 부진 신호가 나타나며 고전하고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월가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선호 종목으로 여전히 테슬라를 꼽았는데요.
마크 델라니는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전기차, 클린모빌리티 분야의 리더라며, 비용과 효율성에서도 여전히 경쟁사들을 앞지르고 있고, 또 미래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에서도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애플에 허찔린 K-디스플레이
애플이 '홀로서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도체 독립을 선언한데 이어 디스플레이도 자체 조달하기로 했는데요.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삼성과 LG 등 부품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은 내년 말까지 고사양 애플워치 디스플레이를 OLED에서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LED로 교체할 예정인데요.
이를 시작으로 아이폰을 포함한 다른 기기에도 도입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로 K-디스플레이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매출의 36%를 애플이 차지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의 6.6%가 애플로부터 나옵니다.
다만 애플 내부에서는 이같은 자체 조달 계획이 내년에서 내후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고, 또 디자인과 공정을 직접 개발한다 하더라도 실제 대량 생산은 외부 업체에 맡길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바이든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에 발 맞춘 애플의 행보가, 업계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됩니다.
◇ 웰스파고, 주택사업 손 뗀다
미국 최대 모기지 은행 웰스파고가 주택시장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고금리 부담에 규제 벽까지 부딪히자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기존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 달러, 우리돈 1천200조원에 달하는 모기지 잔액을 보유한 1위 은행이지만, 금리가 오르고 이자 부담이 커지며 주택 경기가 위축되며 대축액이 60% 감소하자 결국 발을 빼기로 했습니다.
모기지는 미국인이 보유한 부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죠.
16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71%에 육박하는 큰 시장인데,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가 월가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 "FTX 붕괴여파 미미해"
최근 가상자산 업계 감원 한파에도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인데요.
올해 인력을 최대 30%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경쟁사들이 줄줄이 감원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죠.
지난해 크라켄이 30% 감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후오비, 코인베이스가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바이낸스는 '코인판 리먼사태'를 불러온 FTX 붕괴 여파로 지난해 가사자산 시장 전체 시총의 1조4천억 달러가 증발한 상황에서 매우 이례적인 행보죠.
자오창펑 CEO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바이낸스는 FTX 붕괴 이후 10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회복기금을 구성하고 투명성을 약속하며 시장 살리기에 나서고 있고, 또 최근에는 파산한 보이저디지털을 인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위기 속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