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슬라의 부활(?)…인플레 둔화 기대에 뉴욕증시 상승 마감 [월가월부]
11일 미국 주가지수 동반 상승
나스닥 1.76% ·반도체 1.3%↑
‘개미군단’ 둔 테슬라 4% 올라
1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1.28%, 0.80% 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각각 1.76%, 1.25% 상승했고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1.17%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음 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가 직전 달에 이어 상승률이 또 한 번 꺾일 것이라는 예상이 투자자들 사이에 돌면서 저점매수세가 살아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시장 변동성은 소폭 커진 분위기입니다. ‘월가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48% 오른 21.09 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 주가 반등은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도와 관련이 깊습니다. 작년 말까지 기준으로 테슬라 유통 주식의 약 45%를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GOOGL)의 경우 15% 인 점에 비하면 압도적인 비중입니다. 또 작년 12월 한 달만 보면 테슬라 주식은 약 30억 주 손바뀜이 됐고 거래 규모로 따지면 약 4250억달러 규모였는데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또다른 종목인 애플(AAPL)을 보면 같은 기간 약 17억 주, 2300억달러 규모가 거래됐습니다. 애플이 테슬라 시총의 약 6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테슬라 손바뀜 비중이 훨씬 빈번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월가에서 가장 어려워 하는 작업 중 하나가 테슬라 주가 평가(밸류에이션)라고 합니다. 워낙 개인 투자자 선호도가 높기 때문인데요. 현지 매체 배런스는 앞으로 2030년까지 새 차 시장이 30% 확장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 10%만 기록해도 남은 기간 동안 연 15% 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점에서 테슬라의 성장 여력이 더 남아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이 중국과 같은 속도로 전기차 시장(새 차 기준)이 성장한다면 테슬라 성장 여력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작년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6% 에 살짝 못 미쳤고 유럽 시장에서는 약 12%였는데요. 시티 그룹의 제프 청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판매 규모가 작년에 최대 25% 증가했고 올해 33%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술도 꾸준한 투자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데요.
다만 테슬라 주식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한 번 ‘패닉 셀’이 일면 최근 처럼 하루에 10% 넘게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언행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매매 시기를 판단할 때는 신중하게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채권 시장에서는 주요 미국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이 떨어졌습니다.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0.01%p) 내려간 4.72%,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내려간 4.20%, 시중 장기 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내려간 3.54% 에 마감했습니다.
뉴욕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보합으로 거래됐습니다. 주요 6대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5시 28분 기준 0.01% 오른 103.25 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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