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옷 제작 '형지·하이라이트브랜즈', 같은 듯 다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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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엘리트와 하이라이트브랜즈.
두 패션 기업의 공통점은 프로야구단 유니폼과 각종 용품을 제작한다는 것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형지엘리트는 SSG 랜더스 야구단의 유니폼과 각종 용품을 독점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디아도라가 프로야구단과 선수들의 유니폼·용품을 만들고 있음에도 형지엘리트처럼 매출이 집계되지 않는 이유는 사업 계약이 아니라 후원 계약을 맺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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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용 '어센틱'·보급용 '레플리카' 제작 방식 차이도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형지엘리트와 하이라이트브랜즈. 두 패션 기업의 공통점은 프로야구단 유니폼과 각종 용품을 제작한다는 것이다. 같은 듯 하지만 형지엘리트는 야구 관련 두 배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본 반면 하이라이트브랜즈는 겉으로는 성과가 드러나지 않았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형지엘리트는 SSG 랜더스 야구단의 유니폼과 각종 용품을 독점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지난 시즌 SSG 랜더스가 우승을 거두면서 형지엘리트는 스포츠 사업 매출이 증가하는 등 '랜더스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형지엘리트의 지난해 7~9월 스포츠 사업 매출액은 29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억1800만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형지엘리트는 2022년 1월부터 한화이글스 프로야구단의 상품화 사업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같은 해 7월 LG트윈스 컬래버레이션 상품화 사업 계약을 체결해 스포츠 상품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디아도라도 2022 시즌 기아 타이거즈 공식 용품을 제작했다. 디아도라는 KT 위즈 소속 배제성, 두산 베어스 조수행 등 개인 선수에 대해서도 이너웨어, 프로텍터(보호대)와 같은 용품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디아도라가 프로야구단과 선수들의 유니폼·용품을 만들고 있음에도 형지엘리트처럼 매출이 집계되지 않는 이유는 사업 계약이 아니라 후원 계약을 맺어서다.
형지엘리트의 스포츠 상품화 사업은 구단 또는 선수의 이름, 심볼, 로고, 마스코트 등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상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해 라이센서 승인을 받은 후 상품을 생산, 유통, 판매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디아도라는 의류와 액세서리 및 장비 등 공식용품을 후원하는 방식이다.
용품 제작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형지는 '레플리카'를 중심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노노렸지만 디아도라는 '어센틱'을 통해 브랜드 로고를 홍보하는 전략을 택했다.
굿즈는 선수용과 동일한 기능성 원단의 어센틱과 일반인에게 보편화시키고자 만든 보급용 레플리카로 나뉜다. 레플리카는 브랜드 로고가 박혀 있지 않아 홍보 효과는 적지만, 어센틱보다 가격대가 낮아 기업 입장에서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어센틱은 가격대가 더 높지만 제작 기업이나 브랜드의 로고가 박혀있어 홍보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다.
랜더스는 일반 팬들이 굿즈를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레플리카 제품이 많이 팔린다. 디아도라는 스포츠를 상품화해 사업 성과를 올리는 대신 후원 방식을 통해 선수단을 지원하고, 로고 노출을 통한 '브랜딩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디아도라 관계자는 "용품 후원 방식이 매출로 연계되는 구조는 아니지만 '찐팬'들에게 브랜드를 어필함으로써 광고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도 개인 선수 후원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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