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는 것" 16년 차의 시선, 양효진이 바라본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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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30-28, 25-20, 16-25, 21-25, 15-11)로 돌려세웠다.
양효진은 이 날 총 21득점(공격성공률 56.67%)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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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매번 잘 할 수는 없잖아요"
지난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30-28, 25-20, 16-25, 21-25, 15-11)로 돌려세웠다.
양효진은 이 날 총 21득점(공격성공률 56.67%)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야스민이 결장한 현재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결정타를 만들어내야한다. 양효진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주특기를 발휘했다. 슬그머니 상대 코트를 침범하는 치명적인 속공과 더불어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블로킹이 숙적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 날 양효진은 블로킹 22번 시도에 4득점, 유효블로킹 10개를 기록했다. '트윈타워'로 불리는 이다현이 34개 블로킹 시도에 6득점, 15개 유효블로킹을 나란히 만들어냈다.
흥국생명과의 이 날 경기는 자그마치 159분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1위 자리가 걸려있는, 그러나 챔피언결정전 못지 않은 자존심을 건 혈전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양효진은 "오늘 경기가 5세트까지 긴박했다, 상대가 워낙 강한 팀이기에 선수들끼리 끈기있게 했던게 잘 된 것 같다"고 평했다.
흥국생명은 상대 리시브를 뒤흔드는 강력한 서브로 맞섰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공격이다. 이에 대해 특별히 준비한 점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나 양효진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내가 생각할 때는 16년간 프로 생활을 해오면서 경기가 항상 막힐 때도 있고, 잘 됐을 때도 있다"며 "막힐때는 항상 돌파구에 대해 고민한다, 매번 잘 할 수는 없지 않나,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안됐을 때는 다음에 다시 해보자, 해보자한게 잘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필요한 상황에 굵직한 '한 방'을 처리해주는 야스민의 공백에 대해서도 양효진은 "(황)연주 언니가 잘 해주고 있지 않나"라며 "물론 용병이 좋으니 다른 팀들도 모두 용병을 쓰지 않나, 하지만 연주 언니가 들어와서 좋은 팀워크를 발휘하는 상황이다, 야스민이 워낙 큰 공격을 처리해주는 선수지만 그런 점에 대해 좋고 나쁘다를 얘기하긴 어렵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든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는 부분이 좋다"고 밝혔다.
그 역시 절친한 친구인 김연경이 몸 담고 있는 흥국생명의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다. 상대팀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전 감독 경질 파문으로 갑작스럽게 사령탑을 잃었다. 이영수 전 수석코치마저 사라진 현재, 리베로 김해란보다 3살이나 어린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선다.
양효진은 "사실 상대팀이긴 하지만 솔직히 감독님께서 시즌 중 갑자기 안 계시다보니까 팀 내적으로도 뭔가 분위기가 잘 잡히지 않을 것 같다, 좋은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현대건설은 이틀을 휴식한 뒤 오는 14일(토),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대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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