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미쉐린 3스타 식당 18곳 돌았다…기네스 기록 세운 남성

김자아 기자 2023. 1. 1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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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안에 미쉐린 레스토랑 18곳을 방문한 에릭 핀켈스타인이 기네스북 세계 기록을 세웠다./기네스북

미국 뉴욕의 한 남성이 하루에 가장 많은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방문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11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의료 IT 컨설턴트인 에릭 핀켈스타인(34)은 지난해 10월26일 24시간 동안 미쉐린 3스타 식당을 18곳 방문했다.

핀켈스타인이 이 기록을 세우는 데는 장장 14개월이 걸렸다.

수년동안 뉴욕에 살던 그는 검소한 생활을 유지해왔다. 미쉐린 레스토랑은 물론 제대로 앉아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에도 거의 방문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잠시 뉴욕을 떠나야 했고, 이때 뉴욕에 살면서 누리지 못했던 외식 생활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2021년 뉴욕으로 돌아온 핀켈스타인은 미쉐린 레스토랑을 방문해 세계기록을 세우겠다고 마음 먹었다. 같은해 8월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했지만 신청서 접수는 지난해 4월에야 완료됐다.

기록을 세우기 위해 미쉐린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동선을 짜는 데도 수개월이 걸렸다.

핀켈스타인은 “사전에 식당을 예약하고, 최적의 경로를 짜는 게 프로젝트 완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예약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80개가 넘는 레스토랑에 연락했지만 예약을 받아준 식당은 10곳에 불과했다. 프로젝트 실행일 20일을 앞두고는 미쉐린 가이드가 2022년 식당을 발표했는데, 당초 계획했던 식당 중 4곳이 3스타 지위를 잃었다. 핀켈스타인은 급하게 다른 레스토랑에 전화와 이메일을 보내 예약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핀켈스타인은 지난해 10월26일 프랑스 레스토랑 르 파빌리옹에서 구운 아보카도 샐러드로 첫번째 식사를 시작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30~45분가량 시간을 보낸 뒤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그는 일본 레스토랑 노다를 끝으로 11시간 만에 18개 레스토랑을 모두 방문했다.

식사에 든 총 비용은 세금이나 팁을 제외하고 494달러(약 61만원)로, 그는 하루동안 약 5000칼로리 가량을 섭취한 것으로 추정한다.

기네스북은 지난달 29일 핀켈스타인의 기록을 인정했다. 핀켈스타인은 식당과 식당을 이동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야만 한다는 규칙도 이행했다.

핀켈스타인이 보유한 기네스북 기록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해 7월 지인과 함께 탁구공으로 가장 큰 모자이크를 만들어 기네스북 기록을 세웠다. 2021년에는 가장 긴 탁구 서브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핀켈스타인은 “재밌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일 뿐”이라며 여자친구와 함께 또 다른 기네스 기록을 세우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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