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너무 올랐다…전세로 돌아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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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세시장은 고금리 여파로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전국적으로 전세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월세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다시 전세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도 금리 인상 추세와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전세 수요가 늘지 않으면서 대체로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전세가격 하락은 매도 물량 증가의 원인이 되고 매물이 증가하면 매매가격 하락 폭 확대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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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세시장은 고금리 여파로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전국적으로 전세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도 매매가격 하락세가 뚜렷한데다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영향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월세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다시 전세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12일 뉴시스와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3694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 평균 전세가격 6억6614만원에 비해 2920만원(4.4%) 떨어졌다.
작년 6월 6억7792만원을 고점으로 7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완만하게 떨어지던 전세가격이 점점 낙폭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이처럼 전셋값이 가파르게 추락하는 것은 수요가 급감한 데 원인이 있다. 대출 금리가 계속 올라 전세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자 수요가 월세시장으로 옮겨간 것이다.
임대인이 세입자의 보증금을 제때 내주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확산한 것도 전세 수요의 감소 원인으로 작용했다. 집주인에게 목돈을 맡기느니 보증금을 줄이고 월세를 내는 편이 위험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세를 찾는 사람이 점점 줄면서 시장에 매물은 쌓여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지난 11일 기준 5만5408건으로 1년 전 3만807건에 비해 79.8% 급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도 금리 인상 추세와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전세 수요가 늘지 않으면서 대체로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 같은 전셋값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면 매매 가격을 더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셋값은 주택 매매가격의 '선행지표'이기 때문이다. 전세가격 하락은 매도 물량 증가의 원인이 되고 매물이 증가하면 매매가격 하락 폭 확대가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전셋값이 너무 가파르게 떨어진 만큼 하락 폭이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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