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춘천사무국, 강릉 이전 발표에…시와 지역 축구팬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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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춘천사무국을 강릉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춘천시와 지역 축구팬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병지 대표는 지난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미디디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시즌 말쯤 강릉으로 사무국이 이전하는 것으로 안다"며 "옮기는 이유는 깊이 듣지 못했으나, 이영표 전 대표와 강릉시가 정리한 것을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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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진위여부 파악중”, 강릉시 “본격 이전 계획 논의”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춘천사무국을 강릉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춘천시와 지역 축구팬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병지 대표는 지난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미디디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시즌 말쯤 강릉으로 사무국이 이전하는 것으로 안다”며 “옮기는 이유는 깊이 듣지 못했으나, 이영표 전 대표와 강릉시가 정리한 것을 안다”고 밝혔다.
이에 춘천시와 지역 축구팬들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대식 강원FC춘천팬클럽 회장은 “기자간담회 기사를 찾아보고 눈을 의심했다. 갑자기 왜 이런 결정을 하는지 모르겠다. 영서권 팬들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사무국 이전을 철회하지 않으면, 강원FC 항의 방문을 비롯해 현수막 부착, 경기장에서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FC는 현재 춘천 사무국과 강릉 클럽하우스 2곳을 운영 중이다. 춘천사무국은 행정적인 지원을 주로하며, 강릉사무국은 선수단 운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춘천사무국은 몇 차례 옮겨 다니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2008년 창단초기 현 도청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해 사용하다 강릉으로 이전했다가 2016년쯤 춘천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초까지 춘천 장학리의 한 사무실을 임대에 쓰던 춘천사무국은 송암경기장과 거리가 멀고, 협소한 공간, 주차 부족 문제에 부딪혔다.
그러다 강원FC는 그해 송암동 강원체육회관 2층 빈 공간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강원스포츠과학센터가 들어서서 1년 9개월만에 또다시 이사를 가게됐다.
이에 현 위치인 송암스포츠타운 내 퓨처스 경기가 열리는 의암야구장 1층에 자리를 잡게됐다. 의암야구장은 강원FC 경기장과 굉장히 가깝고 주차공간도 넓다는 장점이 있으나, 경기장 안에 사무실이 있다보니 단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춘천사무국이 강릉으로 이전하게 된다면 직원 20여명도 모두 강릉으로 이사를 가야만 하는 상황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현재 진위여부를 파악 중이다. 만약 춘천사무국이 비좁거나 불편하다면 다른 곳으로 옮겨 줄 의향도 있다”며 “시민사회와 연계한 대책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강릉시 관계자는 “지난해 이영표 대표이사와 이야기를 나누다 사무국 이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전지역은 김병지 대표와 논의를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만 강원FC 관계자는 “아직 (춘천사무국 이전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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