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우리가 마지막 졸업생이래요

남강호 기자 2023. 1.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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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로 폐교되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모자라 학교 문을 닫는 서울 화양초등학교. 6일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에서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운동장에서 사진을 찍으며 마지막 추억을 남기고 있다. 2023. 01.06 /남강호 기자

‘서울 화양초 학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에서 마지막 졸업식이 열렸다. 1983년 개교한 이 학교는 이날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교문에 걸린 플래카드엔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문구가 걸려 있었다.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하러온 가족과 학부모들은 학교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아들 졸업식으로 왔다는 꽃다발을 손에 든 남자는 “나도 여기 졸업생인데, 착찹하다. 기념으로 사진을 남기고 있다”며 졸업식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안타까움을 뒤로한채 교육당국은 폐교를 결정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인근 1km 거리 내에 있는 성수초등학교와 장안초등학교로 통합될 예정이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에서 폐교되는 학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사라진 이 공간을 없애고, 주차장이나 문화시설로 바꾸기 보다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지 않을까?

6일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에서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운동장에서 사진을 찍으며 마지막 추억을 남기고 있다. 교문에 걸린 교직원들의 응원 문구가 눈에 띈다. 2023. 01.06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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