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방역 갈등②]中 출장길 막혔다…산업계, 사업 영향 '예의주시'
기사내용 요약
반도체·자동차·철강업 등 상황 '예의주시'
사태 장기화 시 반한감정 커질까 우려
중기부, 중소기업 애로접수센터 운영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중국 정부의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와 관련 국내 산업계에 "중국 사업 출장길이 막혀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과의 출입국 신경전이 장기화할 경우 자칫 중국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에도 파장이 예상돼 하루 빨리 비자 중단이 끝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중국의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가 향후 중국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속속 점검에 들어갈 방침이다. 아직까지는 비자 발급 중단이 산업계에 직접적 타격은 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도 현 상황을 장담할 수 없어서다.
당장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하늘길 확대가 힘들 것으로 본다. 그나마 중국 노선 운항이 활발하지 않은만큼,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항공 운항 횟수는 주 32회로 코로나19 이전의 주 500여회와 비교하면 6% 수준에 그친다.
현재까지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운항 회복률이 6% 수준이므로 이번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가 항공업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의 출입국 신경전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양국의 항공 노선 회복은 더 지연될 수 있다.
자동차업계도 당장 비자 중단 영향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단 이번 사태로 반한 감정이 다시 불거질 경우 중국 내 차량 판매가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사태 장기화는 좋지 않다는 분위기다.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중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대부분이 현지 주재원이어서 비자 발급 중단으로 업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이런 양국의 미묘한 갈등으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도 이번 비자 중단으로 현지 사업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그래도 이들 업체는 지속적으로 중국 사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비자 발급 중단이 또 다른 변수로 이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지금 당장 중국 출장길이 막혀 답답한 측면은 있지만 비대면 온라인 회의가 가능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중국이 비자 중단을 넘어 또 다른 문제를 걸고 넘어질 경우 중국 사업에 분명히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이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국내 철강업계도 우려 섞인 시선으로 이번 사태를 보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현대차 판매량에 따라 자동차 강판 공급량이 결정되는 만큼 이번 사태가 중국 내 차량 판매 감소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철강업체 한 관계자는 "비자 발급 중단으로 현지 출장이 어려워졌다는 점 외에는 딱히 영향이 없다"며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중국 판매가 감소하면 소재 공급이 줄 수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정부도 중국의 비자 발급 중단 조치에 수출 중소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국 13개 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제주수출지원센터에 '중국 비자발급 중단에 따른 중소기업 애로접수센터'를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실시간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관계부처와 신속하게 검토하려는 차원이다.
한편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 10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의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 정부는 이달 2일부터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제출을 의무화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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