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 나선 홍석조, 장남이 CU 맡는다
[편집자주]편의점 점포 수 기준 1위 사업자 CU가 GS25의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치고 올라오면서 매출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그룹은 2세 경영을 본격화하며 승계 작업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편의점은 불황에 강한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올해 업계 호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CU의 가속 질주에 이목이 쏠린다.
①'한 우물' 성공에 주가 47% 껑충… 노 젓는 BGF리테일
②매출까지?… CU 편의점 왕좌 고지 보인다
③승계 나선 홍석조, 장남이 CU 맡는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그룹이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은 장남에게, 신사업은 차남에게 물려주려는 그림이다.
BGF는 1990년 10월 편의점 사업을 시작하며 덩치를 키워왔다. 편의점 체인화 사업을 목적으로 1994년 12월 보광훼마리마트를 설립했고 2012년 BGF리테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17년 11월 투자부문인 BGF와 사업부문인 BGF리테일로 인적분할을 했다. BGF가 지주회사고 BGF리테일이 유통 사업을 맡고 있다.
BGF그룹을 살펴보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지주회사인 BGF, 주요 자회사인 BGF리테일, 주요 종속회사인 BGF에코머티리얼즈다. BGF리테일은 우리가 잘 아는 편의점 CU를 운영한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첨단 소재 산업인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를 생산·판매한다. 이 소재는 범용플라스틱에 비해 내열성, 가성 등 기계적 성질이 뛰어나 자동차, 전기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다. 매출 규모는 2022년(3분기 누적) 1908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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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그룹 지배구조를 보면 BGF가 BGF리테일 지분을 30.00%, BGF에코머티리얼즈 지분을 50.67% 보유하고 있다. BGF는 ▲홍석조 회장 32.40% ▲홍정국 사장 20.77% ▲홍정혁 대표 10.50% 등이 최대 주주로 있다.
홍석조 회장의 지분율(32.40%)과 두 아들의 지분율 합(31.27%)의 차이는 1.13%포인트(p)에 불과하다. BGF 오너십이 두 아들에게 거의 넘어갔다고 해석할 수 있다.
BGF리테일은 홍석조 회장이 7.36%, BGF에코머티리얼즈는 홍정혁 대표가 2.71%의 지분을 갖고 있다. 홍정국 사장이 지주를 통해 리테일 지배력을 높이고 홍정혁 대표가 소재 산업을 맡는 구도다.
이런 윤곽이 나온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홍정국 사장은 BGF리테일 경영지원부문장과 BGF 전략부문장을 거쳐 2019년 BGF 대표, 2020년 11월부터 BGF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홍정혁 대표는 2023년 정기 인사를 통해 BGF 신사업 개발실장(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일 홍석조 회장은 보통주 2005만190주를 블록딜(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홍정국 사장과 홍정혁 대표가 각각 1002만5095주씩 지분을 취득했다.
이를 통해 홍석조 회장이 보유한 BGF 주식은 기존 5105만9215주에서 3100만9025주로 감소하며 지분율이 53.34%에서 32.40%로 낮아졌다. 장남 홍정국 사장의 보유 주식은 985만2945주에서 1987만8040주로 늘어나고 지분율은 10.29%에서 20.77%가 됐다. 차남 홍정혁 대표는 2만5717주에서 1005만812주를 갖게 돼 10.50%의 지분율로 3대 주주에 올라섰다.
이어 홍정혁 대표는 보유하고 있던 BGF리테일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2022년 12월5일 BGF리테일 주식 1만3776주를 전부 매도했다. 2022년 11월 말부터 처분을 시작해 12월5일 정리를 끝냈다. 업계에서는 홍정혁 대표가 BGF리테일에서 손을 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CU 이끌 홍정국 사장은 누구?
1982년생인 홍정국 BGF 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후 2010년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에서 근무했다. 2013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같은 해 6월 BGF리테일에 경영혁신실 실장으로 입사했다.
2015년 상무, 2016년 전무, 2017년 부사장 등 BGF리테일에서 초고속 승진으로 주목받았다. BGF리테일에서 해외 진출과 편의점 배달 서비스 구축 등을 주도했다. 2019년 BGF 대표 자리에 올랐고 2020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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