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정품, 20만 원 싸게" 20만 인플루언서 고소됐다

사공성근 기자 2023. 1. 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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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국내 한 인플루언서가 해외 유명 가전 브랜드 '다이슨'으로부터 고소를 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이슨 헤어드라이기를 정품이라며 대량 판매했는데, 다이슨 측은 가짜 제품이라고 판정했습니다.

하지만 다이슨 측은 "해당 제품은 병행수입 정품이 아닌 출처 불명의 가품으로 판명됐고, 정품의 등록 번호까지 베껴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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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국내 한 인플루언서가 해외 유명 가전 브랜드 '다이슨'으로부터 고소를 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이슨 헤어드라이기를 정품이라며 대량 판매했는데, 다이슨 측은 가짜 제품이라고 판정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사업가 김 모 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0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입니다.

그런데 다이슨코리아는 최근 김 씨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김 씨가 판매한 헤어드라이기가 문제였습니다.


[김 모 씨/인플루언서 : 다이슨코리아 정품 아니고, 다이슨 글로벌 정품은 확실하다는 거죠, 여러분. 인증 시리얼 넘버가 있을 거고, UK에 등록될 거다.]

김 씨는 병행수입 제품이라며 정가 50만 원짜리 드라이기를 30만 원에 팔았습니다.

[A 씨/피해자 : 가격적인 면에서 너무 메리트가 있어서 사려고 한 거고, 처음에 홍보할 때 진품이라고….]

하지만 다이슨 측은 "해당 제품은 병행수입 정품이 아닌 출처 불명의 가품으로 판명됐고, 정품의 등록 번호까지 베껴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제품을 직접 살펴봤더니, 겉보기에는 디자인과 색상에서 정품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전기 제품의 안전성을 인증하는 KC 마크가 없습니다.

[B 씨/피해자 : 조금씩 다 아귀가 안 맞아요. 풍향 문양이랑 냉풍기 모양이 있는데, 그 문양 자체가 찍어낸 거예요, 그냥. 완제품으로 나올 수 없는 제품인 거죠.]

취재진의 질문에 김 씨는 "세관도 통과하고, 제품 등록도 되는 병행수입품"이라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가품 여부를 알았는지 여부와 자세한 수입 경로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기덕, 그래픽 : 이종정, 화면제공 : 다이슨)

사공성근 기자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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