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정부 규제 강화·전기요금 인상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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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가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와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는 시멘트업계 수익성을 악화시킬 전망이다.
시멘트업계는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매년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왔는데 강화된 규제를 맞추기 위해 기존 투자 외에 추가 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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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환경오염시설 허가 대상에 시멘트 제조업을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환경오염시설 허가제도는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대형사업장을 대상으로 최대 10개의 환경 인허가를 받도록 한다. 시행령 개정안 의결로 시멘트업계는 오는 7월부터 4년 동안의 유예기간 안에 각종 환경 허가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환경부는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는 7월 전까지 '시멘트 업종 최적가용기법 기준서'를 발간하고 시멘트 사업장 환경오염시설 허가 시 적용할 시설관리기준 등을 마련해 '환경오염시설법 시행규칙'에 담을 예정이다.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는 시멘트업계 수익성을 악화시킬 전망이다. 시멘트업계는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매년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왔는데 강화된 규제를 맞추기 위해 기존 투자 외에 추가 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강화는 시멘트산업 수익성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인상된 전기요금도 시멘트업계 부담을 키운다. 한국전력은 올해 1월부터 전기요금을 kWh당 13.1원 인상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9.5% 상승이다. 2차 오일쇼크 시기인 1980년(분기당 평균 14.7% 인상) 이후 최고 폭으로 올랐다.
전력비용이 시멘트 제조 원가의 20~2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시멘트업계가 부담해야 할 제조 원가 상승분은 톤당 7600원에 달한다. 개별 업체들이 추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90억~100억원 정도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전기세도 오르면서 시멘트 사업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정부 규제 마저 강화되면서 각 기업이 투자 확대에 힘쓰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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