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었다고 좋아해야하나”…초단시간 취업자 158만명 ‘역대 최대’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1. 12. 06: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아이클릭아트]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아르바이트 취업자가 지난해 약 158만명으로 급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 근로시간이 1∼14시간인 취업자는 157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5000명 늘었다. 전체 취업자(2808만9000명)의 5.6%를 차지한다. 규모와 비중 모두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주 15시간 미만 취업자는 주휴수당, 퇴직금, 유급 연차휴가 등을 받을 수 없고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 대상도 아니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일부 고용주는 일부러 아르바이트 근로자 여러 명을 ‘쪼개기’로 고용하기도 한다.

주 15시간 미만 취업자는 최근 몇 년간 증가세가 가팔랐다.

2018년(109만5000명·4.1%)에 전년대비 13만5000명 늘어 100만명을 돌파했고, 2019년(130만2000명·4.8%)에는 전년보다 20만7000명 급증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거리두기가 시작된 2020년(130만4000명·4.8%)엔 2000명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2021년(151만2000명·5.5%) 다시 20만8000명으로 증가 폭을 키웠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근처의 한 식당에 직원,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가 붙어 있다. [사진 = 매경 DB]
지난해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분야 주 15시간 미만 취업자가 93만5000명이었다. 전년보다 4만4000명 늘어난 수준이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분야 주 15시간 미만 취업자는 33만1000명으로 1만1000명 늘었다. 농림어업(14만4000명)에서는 1만6000명 늘었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시간 근로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고용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업들이 코로나19 장기화나 경기침체 등을 고려할 때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단시간 위주의 일자리를 늘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