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들과 무너진 왕조를 재건하라…돌아온 양의지에게 주어진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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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양의지(36)가 두산 베어스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던 양의지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입단식을 갖고 두산맨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015, 2016시즌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며 두산 왕조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양의지가 보기에도 두산답지 못했던 시즌이었다.
양의지의 가세는 분명 두산에 큰 힘이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이뤄낼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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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김재환 등 베테랑들과 '승리 DNA' 회복해야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양의지(36)가 두산 베어스로 돌아왔다. 4년 만에 친정으로 컴백한 양의지의 목표는 뚜렷하다. 옛 동료들과 함께 무너진 두산 왕조를 재건하는 것이다.
지난 2019 시즌을 앞두고 두산을 떠나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던 양의지는 지난해 11월22일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잠실벌 컴백을 알렸다.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던 양의지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입단식을 갖고 두산맨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입단식에는 두산의 전풍 대표이사와 김태룡 단장, 이승엽 감독이 참석했고, 김재환과 허경민도 선수단 대표로 참석해 양의지의 복귀를 반겼다.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썼던 두산은 2022년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9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2015, 2016시즌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며 두산 왕조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양의지가 보기에도 두산답지 못했던 시즌이었다.
양의지는 입단식에서 지난해 부진했던 두산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상대팀에서 바라본 두산은 자신감이 조금 떨어진 듯한 모습이었다"며 "자신감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후배들에게 내 모든 것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의지의 가세는 분명 두산에 큰 힘이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이뤄낼 순 없다. 동료들, 특히 과거 두산의 최전성기 시절을 경험했던 베테랑들과 합심해야 왕조를 재건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재환과 허경민도 올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선수들이다. 4번타자 김재환은 지난해 23홈런을 치긴 했지만 타율이 0.248로 저조했다. 2022시즌 전 4년 11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의 성적으로는 초라했다.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의 경우 타율 0.289, 8홈런, 60타점, 10도루로 준수한 기록을 냈지만 베테랑으로서 9위 추락의 책임은 피할 수 없었다.
김재환, 허경민과 함께 과거 두산 왕조를 구축했던 양의지는 다시 후배들에게 '두산 DNA'를 심어주려 하고 있다.
양의지는 "기존에 있던 (김)재환이, (허)경민이에 더해 (김)재호 형, (장)원준이형과 함께 힘을 모아서 두산이 강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꾸준히 나의 복귀를 기다린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두산이 과거와 가장 달라진 점은 감독이다. 두산 왕조를 일궈냈던 김태형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물러났고 국민타자 출신 이승엽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다.
감독 경험이 없는 이 감독의 지도력이 프로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지만 팀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것은 분명하다.
양의지는 "이승엽 감독님은 현역 시절부터 늘 겸손하시고 후배들을 잘 챙기셨던 분"이라며 감독님의 존재만으로도 팀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0시즌 NC에서 통합 우승을 경험했던 양의지는 2021년과 2022년에는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도 가을야구가 간절해진 상황이다.
자신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팀에서 옛 동료들과 다시 조우하게 된 양의지가 두산에 사라진 승리 DNA를 심어 다시 가을야구에서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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