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골든글로브… 박찬욱 '헤어질 결심', 아직 오스카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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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영화 '기생충'(2019)은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현 비영어권 작품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2021)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아 한국 영화와 인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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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비버리힐튼 호텔에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Best Motion Picture Non-English Language)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이날 ▲서부전선 이상없다(감독 에드바르트 베르거, 독일) ▲아르헨티나, 1985(감독 산티아고 미트레, 아르헨티나) ▲클로즈(감독 루카스 돈트, 벨기에)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감독 S.S. 라자몰리, 인도) 등과 경쟁을 벌인 끝에 수상의 영예는 '아르헨티나, 1985'에 돌아갔다. '아르헨티나. 1985'는 군부독재 정권 아래 벌어진 참상과 이를 단죄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이 연출했다.
한국 작품이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20년이다. 영화 '기생충'(2019)은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현 비영어권 작품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2021)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아 한국 영화와 인연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배우 오영수가 글로벌 화제작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골든글로브 수상은 불발됐지만 '헤어질 결심'은 오는 3월12일 LA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아카데미상을 향한 질주를 다시 한번 이어간다. '헤어질 결심'은 크리틱스초이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제95회 아카데미상 예비 후보 15편에 포함됐다. 이 중 5편이 오는 24일 공개되는 최종 후보에 올라 아카데미 국제 영화상을 두고 경합한다.
과연 '헤어질 결심'이 이번 시상식의 아쉬움을 딛고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라 수상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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