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권순우, 세계 15위 부스타 제압

서필웅 2023. 1. 1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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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사진)가 세계랭킹 10위권 강자를 잡는 파란을 만들며 2023시즌 선전을 예고했다.

11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2회전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32·스페인)에게 2-1(3-6 6-4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카레뇨 부스타는 세계랭킹 15위의 강자로 2017년과 2020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단식에서 두 번이나 4강에 올랐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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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2차 역전승… 8강 진출
16일 개막 호주오픈 자신감 쌓아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사진)가 세계랭킹 10위권 강자를 잡는 파란을 만들며 2023시즌 선전을 예고했다. 11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2회전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32·스페인)에게 2-1(3-6 6-4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카레뇨 부스타는 세계랭킹 15위의 강자로 2017년과 2020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단식에서 두 번이나 4강에 올랐던 적이 있다. 권순우가 ATP투어 대회에서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9년 뤼카 푸유(프랑스), 2020년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를 꺾은 것이 가장 높은 랭킹 선수들로 당시 둘 다 세계 24위였다.

범실없는 차분한 경기가 역전을 만들어냈다. 서브에이스(11-10), 위너(33-33)에서 카레뇨 부스타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나 언포스드에러에서 15-18로 우위를 보였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패해 탈락했으나 본선 진출자 중 기권자가 나오며 ‘럭키 루저’로 본선 진출권을 따낸 바 있다. 행운의 본선행인 만큼 마음을 비우고 강호와 맞서 이변을 만들어냈다. 이 대회 종료 뒤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을 앞두고 자신감도 쌓았다.

권순우는 경기 뒤 “운 좋게 올라와서 부담 없이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오늘 상대보다 더 뛰려고 했고, 리턴에서 압박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시즌 첫 ATP투어 대회 8강행을 해낸 권순우는 미카엘 이메르(25·스웨덴·77위)와 4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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