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권순우, 세계 15위 부스타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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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사진)가 세계랭킹 10위권 강자를 잡는 파란을 만들며 2023시즌 선전을 예고했다.
11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2회전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32·스페인)에게 2-1(3-6 6-4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카레뇨 부스타는 세계랭킹 15위의 강자로 2017년과 2020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단식에서 두 번이나 4강에 올랐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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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개막 호주오픈 자신감 쌓아
카레뇨 부스타는 세계랭킹 15위의 강자로 2017년과 2020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단식에서 두 번이나 4강에 올랐던 적이 있다. 권순우가 ATP투어 대회에서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9년 뤼카 푸유(프랑스), 2020년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를 꺾은 것이 가장 높은 랭킹 선수들로 당시 둘 다 세계 24위였다.
범실없는 차분한 경기가 역전을 만들어냈다. 서브에이스(11-10), 위너(33-33)에서 카레뇨 부스타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나 언포스드에러에서 15-18로 우위를 보였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패해 탈락했으나 본선 진출자 중 기권자가 나오며 ‘럭키 루저’로 본선 진출권을 따낸 바 있다. 행운의 본선행인 만큼 마음을 비우고 강호와 맞서 이변을 만들어냈다. 이 대회 종료 뒤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을 앞두고 자신감도 쌓았다.
권순우는 경기 뒤 “운 좋게 올라와서 부담 없이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오늘 상대보다 더 뛰려고 했고, 리턴에서 압박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시즌 첫 ATP투어 대회 8강행을 해낸 권순우는 미카엘 이메르(25·스웨덴·77위)와 4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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