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터뷰]컴백 앞둔 해시태그 "오래 쉬었다, 이제 가 보자!"
2017년 데뷔, 2019년 싱글 '어때보여?' 이후 3년 넘는 공백기 보내
올 4월 목표로 컴백 준비 중…"해삐들이여, 일어나라"
멤버들이 잘하는 것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곡 오길 바라
"예전보다 여유 생겨, 뭔가 더 재미있을 것 같다"
CBS노컷뉴스는 새해 두 번째 날이었던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움연기학원에서 7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 해시태그를 인터뷰했다. 햇수로는 4년여 만에 대중 앞에 컴백하는 것이어서 그동안 성장하고 성숙해진 본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의욕에 차 있었다. 새해 첫날을 어떻게 보냈는지 듣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승민은 "가족들과 집에서 TV를 보면서 새해를 포근하게 맞았다"라고, 현지는 "제가 교회를 다녀서 예배드리고 와서 가족들과 집에 있었다"라고, 애지는 "아침에 일어나서 떡국을 시켜 먹고 넷플릭스 '더글로리'를 봤다"라고 말했다. 소진은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해가 다 지고 나서 한강으로 바람 쐬러 갔는데 너무 추워서 금방 돌아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빈은 "2023년 버킷리스트(이루고 싶은 것의 목록)를 작성했고 친구들 만나서 와인 바 가서 신년회를 했다. 작년에 어떻게 살았는지, 올해 뭐 하고 싶은지를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수아는 "저는 어제 일부러 알람을 안 맞추고 일어나서 눈 뜨자마자 새해맞이 (숙소) 청소를 했다"라고 해 다른 멤버들의 박수를 받았다. 다정은 "저는 콘서트 보고 집 가서 잤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컴백'한다는 점에서 해시태그 멤버들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3주 전쯤 윤곽이 잡혔고, 오는 4월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더 빨리 대중과 팬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완성도를 위해서 예상보다 조금 늦어졌다고. 수아는 "곡은 여러 가지 받았는데 아직 선정 중이다. 저희한테 (여러 곡을) 들려주시고 어떤 게 더 좋은지 물어봐 주신다"라고, 수빈은 "멤버별로 잘하는 장르나 분야가 정해져 있는데 그런 것(장점)을 다 모아서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하자, 하고 의견이 일치했다"라고 전했다.
하고 싶은 장르나 콘셉트에 관해 수빈은 "저희가 다 성숙해지다 보니까 멋진 모습을 뿜뿜하고 싶어서 소녀시대 '미스터 미스터'(Mr. Mr.) 같은 곡을 해 보고 싶다. 정장 입고 멋있게"라고 답했다. 소진은 "뉴잭스윙 장르를 좋아한다. 작년을 기점으로 더 주목받고 있는데, 마니아층을 노려보고 싶다. 다이아의 '왠지' 같은 올드스쿨 느낌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컴백을 앞두고 팀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리더도 다정에서 현지로 바뀌었다. 현지는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까 했다. 애들을 뒤에서 챙겨주는 게 제 성향에 맞는다고 생각해서 걱정과 부담이 컸는데, 생각보다 애들이 너무 잘 따라와 주고 오히려 저를 더 많이 도와준다. 제가 리더로 뭘 한다기보다 애들과 같이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부담감이 덜어지기도 하고 마냥 고마울 뿐이다. 제 성향을 아니까 저를 많이 따라주고 믿어주고 같이 도와준다. 힘들기보다는 즐겁게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활동을 쉬는 동안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물었다. 소진은 "연기학원 다녔고, 춤을 좀 더 잘 추고 싶고 몸이 근질거려서 개인적으로 연습실을 잡아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다정이 언니한테 춤을 배우기도 했고, 실력을 늘리는 부분에 열중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승민은 "쉬는 동안 보컬 연습을 계속하고 개인 유튜브에 커버 영상도 올렸다"라고 말했다.
현지는 "연기 레슨을 좀 받았다. 저도 노래를 놓진 않았던 것 같다. 노래 듣고 흥얼거리는 걸 좋아해서 집에서 종종 연습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제가 제일 맏언니다 보니까 (체력을) 다져야 할 것 같아서 필라테스를 꾸준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정 역시 "저도 연기를 배웠고 춤추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서로 안무 짠 거 공유하면서 연습했다"라고 전했다.
각각 방송연예과, 연기과인 수빈과 애지는 학교에 다녔다. 졸업 시기를 묻자, 수빈은 "(올해) 활동할 예정이라 4학년인데 지금 휴학해버린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백기가 길어져서 예전 영상 모니터하면서 보완점을 고민했다"라고 덧붙였다. 애지는 "동기들과 교류하면서 실력이 많이 성장한 것 같고, 미래를 그리는 폭도 조금 더 넓어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쉬는 동안 살이 엄청나게 쪘다며 웃은 수아는 "팬분에게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12㎏을 감량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한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이다. 가장 참기 힘들었던 음식은 뭘까. 수아는 "곱창, 닭발 이런 걸 좋아하는데 곱창이 진짜 (참기) 힘들었던 것 같다"라면서도 "어느 정도 이상 감량하고 나면 맛있는 것도 먹었다"라고 말했다.
군부대를 방문하는 '위문열차' 행사도 경험했다. 수빈은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여성이라는 느낌만 있으면 소리를 지르셨는데 퍼포먼스 보고 더 좋아해 주셨다. 눈빛에서 열기, 열정이 느껴진다. 이걸(공연을) 내가 다 담고 가겠다는 느낌?"이라고 운을 뗐다. 멤버들 이름으로 플래카드를 만들거나, 휴대전화 LED로 응원 문구를 보여주고, 노래에 맞는 응원법을 하는 군인들을 보고 큰 힘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지만, 컴백하고 나면 다시 부대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도 귀띔했다.
기다림이 길었기에, 해시태그는 팬들 앞에 설 날을 누구보다 고대하는 듯 보였다. 다정은 "해삐(공식 팬덤명), 우리 팬분들한테 좋은 소식 전하게 되어서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역량이 는 걸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수아도 "퍼포먼스 부분에서 성장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지는 "4년 전보다 성숙해지기도 했고 뭔가 달라지기도 해서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앨범이 나오지 않을까 너무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현지는 "다들 성숙해지기도 했고 연기 레슨도 많이 받았으니, 노래할 때 감정적인 부분과 표정 연기, 표현 등이 아무래도 확실히 달라지지 않을까. 멤버들이 어떻게 할지, 뮤직비디오 촬영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코로나 확진 추세가 완화되면서 지난해 상반기부터 공개방송이 재개됐고 팬들의 응원과 함성도 부활했다. 승민은 "일단 저희 해삐분들이랑 아이 콘택트를 할 수 있어서 무대 위에서도 조금 더 설렌다. 저희도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데, 예전보다는 조금 여유가 있으니까 더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수아는 "궁금한 것도 있다. 저희 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팬인 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아직도 저희 공방에 와 주실까 기대 반 설렘 반이다"라고 말했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이 나요. 공백기가 길다 보니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팬분들이 떠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 카페나 블로그에 비밀 댓글 남겨서 주기적으로 응원해 주시거든요. 그런 거 보면 잊지 않고 기다려주시는구나 하고 실감하게 돼요." (수빈)
지코의 '아무 노래' 대성공 후 숏폼 콘텐츠로 댄스 챌린지를 품앗이하는 것은 컴백 활동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승민은 "태연 선배님이랑 해 보고 싶다"라고 말해 팬심을 드러냈다. 현지는 "태연 선배님 챌린지 때 (저도) 껴서 하고 싶고, 저희와 활동 시기가 겹치는 모든 선배님, 후배님과 다 같이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컴백을 맞아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도 잔뜩이었다. '문명특급'(다정)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수아) '튀르키예즈 온 더 블록'(수빈) '회사원A 유튜브'(소진) '식스센스'(애지) '대탈출'과 '놀라운 토요일'(현지), '이슬 라이브'와 '또간집'(승민) 등등.
마지막으로, 그룹명에 맞게 팀 이름 앞에 붙일 '#해시태그' 문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리프레시'(소진) '#돌아왔다'(수빈) '#가보자'(현지) '#첫사랑'(수아) '#파이팅'(승민) '#해삐들이여_일어나라'(애지) '#시작'(다정) 등의 다양한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수빈은 "말 그대로 정말 돌아왔다는 뜻"이라고, 현지는 "오래 쉬었다, 이제 가 보자는 뜻"이라고, 승민은 "일곱 명 다 같이 힘을 내야 무대를 할 수 있는 거니까"라고 설명했다. 애지 역시 "(저희가) 돌아왔으니 (팬들에게) 일어나라는 것"이라고, 다정은 "새해도 밝았으니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해봤다"라고 전했다. 소진은 "새로 시작하는 느낌도 있으면서 감회가 새롭다. 저희끼리 어떻게 해 보자 하는 게 두렵지 않고 두근거리는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첫사랑은 영원히 그 사람 가슴속에 남잖아요.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팬분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고 싶어요." (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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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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