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5만 입주에 전셋값 추가 하락 예상...바닥은 언제[2023 부동산 전망]④
기사내용 요약
올해 35만가구 입주…전세값 하방압력 커져
은마 전세값 반토막…인천엔 1억원대 전세도
"전세시장 환경 바꿀 요인 없어…계속 하락"
월세 너무 올라 다시 전세로 이동 전망도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작년 전세시장은 고금리 여파로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전국적으로 전세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도 매매가격 하락세가 뚜렷한데다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영향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월세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다시 전세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12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3694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 평균 전세가격 6억6614만원에 비해 2920만원(4.4%) 떨어졌다.
작년 6월 6억7792만원을 고점으로 7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완만하게 떨어지던 전세가격이 점점 낙폭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작년 12월에는 2286만원(3.4%) 하락하면서 전 월에 비해 낙폭이 3배 이상 커졌다.
이처럼 전셋값이 가파르게 추락하는 것은 전세 수요가 급감한 데 원인이 있다. 대출금리가 계속해서 올라 전세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자 전세수요가 월세시장으로 옮겨간 것이다.
또 임대인이 세입자의 보증금을 제때 내주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확산한 것도 전세 수요의 감소 원인으로 작용했다. 집주인에게 목돈을 맡기느니 보증금을 줄이고 월세를 내는 편이 위험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세를 찾는 사람이 점점 줄면서 시장에 매물은 쌓여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지난 11일 기준 5만5408건으로 1년 전 3만807건에 비해 79.8% 급증했다.
심지어 최고가 대비 50% 넘게 하락한 이른바 '반토막'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지난해 9월 전세금 10억원까지 거래됐으나 작년 12월에는 4억5000만원(1층)·5억원(8층)에 거래됐다. 호가를 보면 4억2000만원의 급전세 물건도 나와 있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3단지 전용면적 64㎡는 지난해 11월 전세금 7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4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역시 최고가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몰린 수도권 인천 검단신도시에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전세 가격이 1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예미지트리플에듀' 전용면적 84㎡ 전세는 지난 7일 1억9000만원(10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작년 9월 체결된 최고 전세가격 4억원(9층)과 비교해 반토막 난 수준이다. 인근에 있는 검단신도시 '2차디에트르더힐'은 전용면적 84㎡ 호가가 1억8000만원까지 나와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도 금리인상 추세와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전세수요가 늘지 않으면서 대체로 전세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전세 신규 수요가 더 둔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전세시장 환경을 바꿀만한 요인이 많지 않아 수요 둔화가 계속되고 감액 갱신하는 사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가격 하락세를 자극할 만한 요인은 또 있다. 입주 물량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총 554개 단지에서 35만2031가구(임대 포함)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보다 5.8% 증가한 규모다.
신규 전세 수요가 적은 상황에서 새로 짓는 아파트까지 많아지면 전셋값은 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역전세가 심화할 가능성도 커진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과 월세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올해 입주 물량이 충분한 상황이라 전셋값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셋값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면 매매가격을 더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셋값은 주택 매매가격의 '선행지표'이기 때문이다. 전세가격 하락은 매도 물량 증가의 원인이 되고 매물이 증가하면 매매가격 하락 폭 확대가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전셋값이 너무 가파르게 떨어진 만큼 하락 폭이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작년 전셋값이 많이 떨어졌고 월세가격은 그동안 너무 많이 올라 수요가 다시 전세시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올해 전셋값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둔화하거나 약간 상승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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