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승부한다…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바통터치' 성공할까

최은수 기자 2023. 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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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2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모바일-PC 프리시즌 오픈
확률 요소 없애고 '레이싱 패스' 도입
카트바디 기본 성능 동일시해 주행 실력에 초점
정규시즌서 콘솔까지 지원해 글로벌 콘솔 시장 도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월드 강남 스트리트 트레일러(사진=넥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넥슨이 12일 오전 11시 국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정식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통해 글로벌 레이싱 게임 도전장을 내민다. 모바일-PC를 넘어 향후 콘솔까지 지원하는 멀티플랫폼으로 선보여 북미·유럽 진출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확률형 아이템은 배제하고 카트바디 기본 성능을 동일화하는 등 게임 실력으로만 승부를 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원작에서 지적됐던 이용자 간 실력 격차 문제를 해소하고, 글로벌 이용자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앱 분석 사이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사전다운로드를 시작한 지난 10일 국내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오른 데 이어 전날 구글플레이스토어 인기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도 앱스토어 인기 3위, 대만은 1위에 오르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부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와 모바일 버전으로만 이용 가능하며 추후 콘솔로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레이싱 장르 팬층의 기대치에 부합하고 국민 레이싱게임 열풍을 전 세계에서 다시 한번 재현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원작 카트라이더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결단도 내렸다.

앞서 카트라이더 개발사 니트로스튜디오는 지난 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용자 간담회에서 오는 3월31일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발표했다. 조재윤 디렉터는 “PC 카트라이더의 노후화, 신규 이용자와 기존 이용자 간 격차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라며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18년 장수 게임 카트라이더 종료 소식에 많은 이용자들은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넥슨은 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환불·보상 정책을 상세히 제시했고, 일단 이용자 반발을 잠재우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이제 업계에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원작과 어떤 차별화된 요소를 구현할지 주목한다.

"주행 실력으로만 승부수"…글로벌 '콘솔' 레이싱 게임 도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언뜻보면 기본적인 조작법은 원작과 동일하다. 원작의 게임성은 이어가면서도 4K UHD 그래픽의 게임 외관을 비롯해 콘텐츠 전반에서 변화를 꾀했다.

특히 게임을 처음 접한 이용자들이 레이싱에 원활히 적응하는 것을 돕는 데 신경 썼다. 주행 편의기능을 보다 광범위하게 제공하며 라이센스 모드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미션을 통해 각종 레이싱 상황과 기술을 단계별로 숙지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이 게임의 차량(카트바디) 기본 성능이 모두 동일하다는 것이다. 원작 이용자가 유입되면서 신규 이용자와 발생할 수 있는 실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기존 ‘카트라이더’의 경우 엔진 단계가 높아지면서 카트바디가 점차 강력한 성능을 지니지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외형만 다를 뿐 기본적으로 성능에는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좋은 성능의 카트바디를 획득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오직 주행 숙련도와 트랙 이해도 등 실력 향상에만 집중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PC로만 즐길 수 있던 카트라이더와 달리 모바일-PC-콘솔 풀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점도 차이점이다. 다만 플랫폼간 이용자 형평성 문제는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에 넥슨은 네트워크 차이로 인한 유불리를 방지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상대의 경로를 예측해 지연 시간에 따른 차이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모바일에서는 자동 전진 기능을 항시 적용하고 조작법 UI의 위치와 크기 등을 모두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지원한다.

휠, 번호판 등 파츠별로 카트바디를 꾸밀 수 있는 것을 넘어 세부 부위를 원하는 색상으로 칠하거나 스티커를 부착을 통해 원할 때마다 카트바디를 새롭게 랩핑할 수 있는 카트바디 ‘리버디’ 기능도 원작에 없던 요소다.

확률 없애고 '레이싱 패스' 도입…콘솔 이용자 겨냥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한 파격 수익모델(BM)도 주목을 받고 있다. 3No 정책으로 페이 투 윈(P2W)·캡슐형 아이템·확률 세 가지를 배제했다. 캡슐형 아이템 같은 확률 기반의 과금 상품이 없고 레이싱 패스의 가격 또한 여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서비스와 비교해도 부담 없는 수준으로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레이싱 패스는 일종의 배틀패스 개념으로, 일정 금액을 내고 구매하면 출석 일수·도전 과제 달성 등 게임 플레이 진척도에 따라 게임 아이템이나 재화를 보상으로 얻는 것을 의미한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주된 공략지는 '북미·유럽'이다. 이를 위해 추후 정규시즌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엑스박스 원(Xbox One)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북미·유럽 시장은 넥슨이 다수의 콘솔 게임을 개발하며 정조준하고 있는 요충지이기도 하다. 또 레이싱은 콘솔 플랫폼에서 인기있는 주요 게임 장르에 속한다.

다만 아직까지 닌텐도 스위치 독점 타이틀 '마리오카트'가 콘솔 레이싱 게임 시장을 꿰차고 있어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닌텐도 마리오 카트8 디럭스는 2021년 미국 콘솔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량 7위를 차지했다.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는 “카트라이더 IP를 계승하는 공식 후속작인 만큼 기존의 플레이 경험은 이어가면서도, 새롭게 만날 레이서분들에게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며 “1월 12일 시작되는 글로벌 프리시즌에서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피드백을 반영해 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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