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새 회장 후보군 오늘 압축...19일 차기CEO 확정

오상헌 기자 2023. 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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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이 12일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3명을 선정한다.

BNK금융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6명의 차기 회장 1차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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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이 12일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3명을 선정한다. 최대 지방금융그룹을 이끌어 갈 새 리더는 오는 19일 확정될 전망이다.

BNK금융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6명의 차기 회장 1차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다. 1차 후보군은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이상 내부 현직 CEO),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과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내부 출신 전직 CEO),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과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외부 출신) 등 6명이다.

임추위는 이들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15분간 경영 계획 등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하고, 이후 30분간 질의응답 방식의 면접 평가를 실시한다. 아울러 외부 자문기관(서치펌)이 약 2주간 진행한 평판 조회 결과를 반영해 3명의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19일 열리는 임추위에서 2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선정한다.

임추위가 1차 후보군에 전·현직 CEO와 외부 추천인사 등을 2명씩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2차 압축 후보군에도 각각 1명씩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BNK금융 계열사 맏형인 부산은행을 이끌고 있는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현직 프리미엄에다 노동조합 등 직원들의 지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전직 CEO 중에선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의 이름이 먼저 거론된다. 외부 인사인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다양한 경력과 중량감 측면에서 경쟁 후보들보다 앞서 있다. 위 전 행장은 신한금융그룹에서 신한은행장과 신한카드 사장을, 흥국생명에서 부회장을 지내 금융그룹 핵심 업무인 은행·카드·보험을 두루 경험했다.

임추위는 각 후보들의 경영 능력과 성과, BNK금융 성장 추진 계획, 금융시장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 등 역량과 법적 자격요건 등을 심도있게 검증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BNK금융의 고질인 지역 내 특정 학연을 중심으로 한 '내부 파벌' 문제가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BNK금융 사정에 밝은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표면화한 내부 갈등과 파벌 문제가 전직 회장의 조기 사임을 가져온 가장 큰 배경이 됐다는 점에서 임추위와 사외이사들의 고민이 클 것"이라며 "이사회와 임추위가 폐쇄적이라고 지적받은 지배구조 규정을 바꿔 외부 인사에 경영승계 문호를 개방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고 말했다.

민간 금융회사 인사에 개입하는 일은 없다는 점을 누차 강조하는 금융당국도 이른바 '내치'(內治)에 대한 문제 의식만큼은 확고해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일반론이라는 점을 전제로 "특정 대학, 특정 고등학교 등 (BNK금융) 내부에서 여러 갈등이 있고, 사외이사들도 고민이 많다는 말을 들었다"며 "외부 인사 영입은 지역에 한정된 게 아니라 비전 있는 분을 모시겠다는 의도로 안다"고 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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