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역행' 옛 간판으로 재변경하는 AT마드리드...도대체 왜?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구형 엠블럼(사진 왼쪽)을 다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언론 ‘카데나 코페’의 하비 고메스 기자는 “아틀레티코의 길 마린 회장은 서포터즈 대표단과 만나 엠블럼 재변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구단의 정체성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알렸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2017년에 신규 엠블럼을 발표했다. 이전 엠블럼과 달리 노란색 테두리가 없는 디자인이다. 엠블럼 내부에 있는 세부 디자인도 더욱 심플하게 바꿨다. 중요한 요소들만 남겨놓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팬들은 신규 엠블럼을 맹렬히 반대했다. 팬들에게 의견을 묻지 않고 구단이 일방적으로 엠블럼을 바꿨기 때문이다. 엠블럼이 바뀐 지 6년이나 지났지만 일부 아틀레티코 팬들은 구형 엠블럼을 깃발로 만들어 경기장에 걸어놓곤 한다.
팬들의 반발이 오래 지속되자 길 마린 회장이 꼬리를 내린 모양새다. 마린 회장은 12일(현지시간)에 아틀레티코 서포터즈 대표단인 ‘코미시온 소시알’과 대면한다. ‘코미시온 소시알’은 아틀레티코 서포터즈 대표 10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팬들의 바람대로 아틀레티코 엠블럼이 옛 디자인으로 돌아간다면, 올가을에 개막하는 2023-24시즌 유니폼에는 2016년 이전 버전의 엠블럼이 새겨진다. 이례적인 일이다. 각국 대표팀 및 프로팀들은 최근 들어 ‘현대화’라는 이유로 엠블럼을 새로 만드는데, 아틀레티코는 반대의 길을 걷는다.
[사진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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