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신년 기자간담회…키워드는 민생·기본사회·개헌

檢 조사 이틀 후 일정 잡아…尹정부 실정, 野 탄압수사 비판
분야별 기본사회 구상 제시…중대선거구제 대신 개헌안 밝힐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민생 현장 방문으로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생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을 제시한다.

이 대표는 그간 언급해 온 '기본사회'를 다시 꺼내들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분야별 구상을 밝힌다고 한다. 이 대표의 메시지에는 구체적인 기본사회 로드맵 마련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겠다는 선언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이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성격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취임 100일을 맞았지만 대장동 관련 측근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예산안 협상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사건 검찰 조사를 받은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되지 않은 가장 빠른 날짜로 기자간담회 일정을 잡았다. 검찰 출석으로 사법리스크 관련 한고비를 넘긴 만큼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서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 이 대표의 메시지도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고 대안 세력으로서의 정책 제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정부가 민생 경제가 어려움에도 대책 마련 없이 정적 제거를 위한 수사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윤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며 경제 위기 극복 방안으로 '기본사회' 구상을 제시한다고 한다. 제1야당이 대안세력이 되겠다는 메시지다.

기본사회는 지난해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제시한 것으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분야별 구상과 구체적인 정책 마련을 위한 로드맵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소득, 주거, 금융, 의료, 복지, 에너지, 통신 같은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도록 사회 시스템을 바꿔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정부·여당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전념해야 하는데 엉뚱하게 야당 탄압이나 하면서 민생 위기를 놓치고 있다"며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사회는 기본사회 등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민주당이 이런 정책을 해나가겠다는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본사회 구상은 교섭단체 대표 연설 내용보다 진전된 내용"이라며 "여러 분야에 걸쳐서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종합판을 공개하겠다는 선언적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중대선거구제 개편이 거대 양당 독식 구조의 근본적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제 개편으로 87년부터 계속된 정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다는 취지다.

대안으로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이 당론으로 의결한 개헌안을 제시한다고 한다. 당시 민주당은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를 비롯한 국민통합 정부 실천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 개혁 △대통령 4년 중임제 도입 및 결선투표제 도입 등 국민통합 개헌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이 대표의 메시지에 영수회담 제안이 다시 한번 담길지도 관전 포인트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영수회담 제안을 메시지에 넣을지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