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열려있다"는 뮐러 위원장, KFA '제2의 벤투' 찾기 본격 돌입

이재상 기자 2023. 1. 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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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국적은 상관없다. 모든 것은 열려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제2의 벤투' 감독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벤투 감독이 떠난 뒤 KFA는 뮐러 위원장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앞으로 4년 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물색하고 있다.

2018년 4월 대한축구협회 지도자교육 강사로 부임한 뒤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2차례 맡았던 뮐러 위원장은 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꼼꼼하게 따져서 새 감독을 뽑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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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컵 등 바라보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
미하엘 뮐러 신임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감독의 국적은 상관없다. 모든 것은 열려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제2의 벤투' 감독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마이클 뮐러(독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11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대표팀 사령탑 선임 준비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뮐러 위원장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

한국은 2018년부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태극전사들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지난달 계약 만료로 떠난 뒤 현재 사령탑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다.

후임자를 뽑아야하는 KFA는 최근 사임한 이용수 전 위원장 후임으로 사상 첫 외국인 전력강화위원장을 선임하고 다음 4년을 준비하고 있다.

뮐러 위원장은 새 감독의 국적 등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원론적인 가이드를 제시했다. 그러나 '임기'는 이전처럼 길게 가져갈 것이라고 꽤 뾰족하게 언급했다.

그는 "지도자 국적에 대한 기준은 없다. 기간 관련해서도 결정된 것이 없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짧은 것보다는 가급적 긴 기간으로 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8 러시아 대회에서 1승2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뒤 멀리 4년 뒤를 바라보며 벤투 감독을 선임했다. 부침도 있었으나 임기 4년을 보장 받은 벤투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인 '빌드업 축구'를 대표팀에 이식했고,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팀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는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결국 포르투갈을 꺾는 등 선전한 한국은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벤투 감독이 떠난 뒤 KFA는 뮐러 위원장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앞으로 4년 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물색하고 있다.

일단 전임 위원장으로부터 최소한의 감독 리스트를 받은 뮐러 위원장은 모든 것을 백지 상태에 두고 종합적이며 면밀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후보 리스트를 만들고 인터뷰를 한 뒤 거기에 따른 평가를 하고 후보를 추릴 것"이라면서 "이 과정을 협회에 보고하고, 마지막에는 직접 만나서 협상하고 계약서에 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4월 대한축구협회 지도자교육 강사로 부임한 뒤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2차례 맡았던 뮐러 위원장은 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꼼꼼하게 따져서 새 감독을 뽑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구 비즈니스에서 특정 날짜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무조건 '빨리빨리'보다 절차에 따른 확실한 감독이 선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KFA의 전력강화위원들이 모두 정해지지 않아 구체적인 날짜는 나오지 않았으나 적어도 1월말 또는 2월초에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어 큰 이상이 없다면 2월말에서 적어도 3월초에는 새로운 감독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KFA는 3월20일부터 28일까지 A매치 데이 기간에 펼쳐질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에 새 사령탑이 벤치에 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하엘 뮐러 신임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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