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첫 수출 '마이너스' 출발… 올해 전망 더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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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1~10일 한국의 수출은 138억62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9%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출발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10월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12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한국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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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1~10일 한국의 수출은 138억62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9%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출발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10월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12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 남은 기간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하지 못하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무역수지는 62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이 201억3400만달러로 6.3% 늘어나며 수출액을 크게 상회한 탓이다.
무역적자 규모는 전월(-49억8400만달러)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49억5400만달)과 비교해도 커졌다.
이달 1~10일 한국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29.5% 급감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도 23.7% 주저 앉았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6월 0.8% 감소로 돌아선 이후 12월까지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왔다.
특히 감소폭은 6월 -0.8%에서 7월 -2.7%, 8월 -5.3%, 9월 -6.7%, 10월 -15.7%, 11월 -25.5%, 12월 -27.0% 등 갈수록 커지는 흐름을 보였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한국의 연간 대중 수출액은 1558억700만달러로 전년대비 4.4% 줄었다. 지난해 중국과의 연간 무역수지도 12억5000만달러로 전년 242억8000만달러에 비해 94.9% 급감했다.
문제는 올해 역시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다. 정부는 올해 한국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교역과 반도체 업황의 위축 등으로 2020년(-5.5%) 이후 3년 만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들도 올해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3.2% 기업이 올해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동일 수준'을 예상했고 26.2%은 마이너스를 예측했다.
정부는 총력 지원을 통해 수출을 플러스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금융·인증·마케팅 지원 강화, 산업경쟁력의 근간인 기업투자·인력 양성을 통한 수출활력 제고, 공급망 재편·탄소중립·자국우선주의 등 무역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보건의료, 농수산식품, 문화콘텐츠, ICT·SW, 에듀테크 등 유망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맞춤형 수출지원도 강화하고 원전, 방산, 해외건설·플랜트 등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를 신수출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경제외교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외에 물류, 통관, 금융, 세제, 통상 등 수출 과정에서의 규제 개선 과제를 확정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올해 미국, 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출 여건이 더 어려울 것"이라며 "모든 부처가 수출역군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올해 수출플러스 달성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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