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자동차보험 교체/임창용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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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쯤 자동차보험을 주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가 부과되는 상품으로 바꾸었다.
평소 운전시간이 짧아서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서다.
차의 시거잭에 보험사가 지급한 플러그를 꽂고 주행하면 실시간으로 주행거리가 체크돼 보험료가 계산되는 시스템이다.
아들의 자동차도 나와 공동명의로 같은 보험에 들었는데 확실히 기존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절감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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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쯤 자동차보험을 주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가 부과되는 상품으로 바꾸었다. 평소 운전시간이 짧아서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서다. 차의 시거잭에 보험사가 지급한 플러그를 꽂고 주행하면 실시간으로 주행거리가 체크돼 보험료가 계산되는 시스템이다. 아들의 자동차도 나와 공동명의로 같은 보험에 들었는데 확실히 기존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절감된 듯하다.
30년 운전 경력에 처음으로 보험사를 바꾼 뒤 꽤 만족스러워하던 차에 예상치 못한 고민이 생겼다. 독립해 사는 아들이 주말에 집에 와서 함께 밥을 먹던 중 “너 어제 어디 먼 데 갔었니?”라고 물은 게 사달이 났다. 우연히 보험사 앱을 보다가 그날 아들 차의 주행거리가 수백㎞ 찍힌 게 기억나 무심결에 물은 것이었다. 아들이 “아빠는 내 동선을 일일이 보세요”라고 되묻는 순간 ‘아차’ 싶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돈 몇 푼 아끼려다 부자간 불신이 싹틀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보험을 다시 바꿔야 하나.
임창용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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