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홍콩H 주식 47.1% 폭등..."올해는 中 주식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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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2023년 중국을 최고의 투자 유망처로 꼽았다.
코로나19(COVID-19) 창궐 후 3년간 억눌렀던 중국 주식과 위안화가 올해 반격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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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 CHINA(바이 차이나), 올해는 중국에 베팅하라. "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2023년 중국을 최고의 투자 유망처로 꼽았다. 코로나19(COVID-19) 창궐 후 3년간 억눌렀던 중국 주식과 위안화가 올해 반격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10일(현지시간) 중국 자산에 대한 '강세 전망(Bullish call)' 의견을 냈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마침내 포기하면서 다시 시작될 중국 경제성장에 베팅하라는 조언이다.
지난해말부터 골드만삭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등이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한데 이어 모건스탠리마저 낙관론으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 채권, 외환 중에서 지난해 급락한 홍콩 주식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추천했다.
연초 홍콩 증시는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홍콩 H지수는 올해 초부터 전일(10일)까지 8.3% 급등했다.
지난해 10월31일 홍콩H지수는 5000포인트가 깨지며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반등하며 단숨에 7200선까지 올라왔다. 약 2개월 반만에 47.1% 폭등한 것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홍콩H 지수는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1개월에 걸쳐 최악의 주가 조정을 경험하며 5000선마저 붕괴됐다"며 "홍콩 증시의 폭락 원인은 중국 본토의 경기부진 심화,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 세가지였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급 홍콩증시 대폭락을 초래한 악재들은 하나씩 걷히는 중이다. 전 위원은 "중국 방역당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중국 대도시의 코로나 대유행이 정점을 통과하는 중"이라며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 접어든 중국 경제는 1분기 중 바닥을 통과할 전망이다. 2022년 12월과 1월 경제지표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중국 춘절 전후 리오프닝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전 위원은 "3년에 걸쳐 장기 봉쇄됐던 중국 시장이 열리는만큼 수요 회복의 탄력이 강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홍콩 증시의 3개월 반등 폭이 40%를 넘어가면서 일부 단기과열의 조짐이 있어, 전략적인 매수가 필요하겠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중국 정부가 '공동부유' 정책에서 '성장'으로 정책을 선회한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진핑 3기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민심을 경제성장과 시장 개방으로 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연 5%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홍콩 증시는 지난해 대폭락으로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상태다. 홍콩H지수 8000포인트 기준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10.1배로 전세계 주요 증시 중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와 내수 회복은 시장의 예상보다 그 파급력이 더 클 수 있다"며 "2023년 중국은 경기침의 본격 탈피와 선진국 증시와의 차별화, 중화권 주식과 위안화의 저평가 매력이 계속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는 국내 증시의 중국 관련주와 중국 및 홍콩주식, 위안화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차이나 플레이'가 유효할 것"이라며 "1분기에는 중국 관련 반도체, 화학, 철강 업종과 중국 소비재(음식료, 전자상거래, 항공, 의류, 스마트폰) 업종 중심으로 압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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