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블랙록, 500명 감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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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감원 대열에 합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록이 지난해 금융시장 매도세 후폭풍으로 올해 전세계 인력 가운데 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월가 대형 금융사들이 지난해 금융시장 폭락 충격과 올해에도 불확실한 시장 전망 속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다.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 현재 전체 직원 수는 1만999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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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감원 대열에 합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록이 지난해 금융시장 매도세 후폭풍으로 올해 전세계 인력 가운데 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전체 직원 약 2만명 가운데 2.5%가 회사를 떠나게 된다는 뜻이다.
블랙록은 운용 자산규모가 8조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소식통에 따르면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와 롭 카피토 사장 간 내부 메모에 이같은 인원 감축 계획이 언급됐다.
메타플랫폼스, 아마존 등 기술업체에서 불기 시작한 감원 열풍이 월스트리트 터줏대감 골드만삭스로 옮겨간 가운데 이번엔 블랙록이 감원에 들어갔다.
월가 대형 금융사들이 지난해 금융시장 폭락 충격과 올해에도 불확실한 시장 전망 속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다.
블랙록 역시 다른 월스트리트 금융사, 기술업체들처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력 규모가 급격히 불어났다.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 현재 전체 직원 수는 1만9990명이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에 비해 23% 급증했다. 블랙록은 지난해 1~9월에도 인력을 8.2% 늘렸다.
그러나 금융시장 회복이 요원해지면서 10월에 방향을 틀었다.
블랙록은 당시 3·4회계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익 감소를 보고하면서 즉흥적인 신규고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실적 악화가 이유다.
블랙록은 지난해 9월까지 석 달간 운용자산 규모가 7조9600억달러로 1년 전보다 16%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던 시기여서 고객 자산 신규유입이 170억달러를 기록했다.
순운용자산이 늘었지만 상반기 유출 규모가 워낙 커 전년동기 대비로는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금융시장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 차질 충격이 더해지면서 가파른 하락을 경험했다.
뉴욕증시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지난해 19.4% 폭락해 사실상 약세장에 빠졌고, 채권 시장 역시 투매에 시달렸다.
채권과 주식시장 모두 죽을 쑤는 바람에 펀드매니저들은 마땅히 돈을 굴릴 곳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블랙록도 다르지 않다.
실적 악화 속에 블랙록 주가는 지난해 22.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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