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제·국제’ 추상적, 강원특별자치도 비전 재검토

박지은 2023. 1. 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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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강원도가 강원특별자치도 비전을 '신경제 국제도시'(본지 1월8일자 9면)로 잠정 설정했으나 강원도의 특수성·차별성이 담겨있지 않고 추상적이며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다수 광역·기초지자체가 '경제'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신경제', '국제'를 키워드로 한 강원특별자치도 비전 자체가 "모호하고 추상적이다"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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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지자체 ‘경제’ 내세워
특수성·차별화 없는 비전 지적
환경·생태 등 구체화 필요 제안
도, 의견수렴 주중 최종 확정
▲ 강원도청 앞 거리에 강원특별자치도법 특별법 제정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영

속보=강원도가 강원특별자치도 비전을 ‘신경제 국제도시’(본지 1월8일자 9면)로 잠정 설정했으나 강원도의 특수성·차별성이 담겨있지 않고 추상적이며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강원특별자치도 비전 재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최종 확정안이 주목된다.

전국 각 지자체가 ‘경제 활성화’를 전면에 내세운 상황에서 628년 만에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받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을, 포괄적 개념이 아닌 강원도의 친환경적 생태 가치 등을 구체적으로 담아 강원도의 정체성을 재확립해야한다는 각계의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3일 마무리되는 ‘특례 과제 4개 권역별 도민공청회’를 끝으로 각 의견을 종합해 특례 발굴 확정 및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한 비전을 보다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다수 광역·기초지자체가 ‘경제’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신경제’, ‘국제’를 키워드로 한 강원특별자치도 비전 자체가 “모호하고 추상적이다”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안동규 강원도 자치분권협의회 위원장은 “신경제 국제도시라는 비전은 구체성이 결여된다”며 “이를테면 강원도 생명의 가치, 생활, 바이오, 환경, 자연 이런 것들이 담겨야한다고 본다. 신경제 국제도시는 전달 메시지가 약하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자치분권 전문가는 “모든 광역·기초지자체가 ‘경제 살리기’를 내세운 상황에서 과연, 신경제 국제도시 강원특별자치도가 어떤 차별성과 특수성을 가질 것인가”라며 “자연과 생태, 준수도권으로서의 거점 역할 등이 담겨야한다”고 했다.

각 지자체가 경제 키워드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산업 등을 위해 신경제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또 경기도정은 경기북부를 ‘한반도 신경제·평화의 중심’으로 설정했고, 이를 토대로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국민대도약 세계 5강 국가를 위한 신경제 비전’을 발표했다.

도가 특별자치도 비전 축의 하나로 ‘신경제’를 넣은 것은 반도체산업을 비롯한 첨단산업 육성, 국제학교 유치 등을 통해 강원도의 새로운 경제부흥기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도 관계자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강원특별자치도 비전을 주중에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지은·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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