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 트레이드 될 것"…김하성 원하는 BOS,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치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3시즌 차기 주전 유격수 후보였던 트레버 스토리가 수술을 받게 됐다. 보스턴 레드삭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김하성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MLB.com'은 11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 트레버 스토리가 우측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으로 뽑힌 스토리는 대회 출전 불발은 물론 시즌 초반 이탈까지 불가피한 상황이다.
스토리는 11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는 토미존 수술에 해당되지만, 스토리는 다른 수술을 받았다. 즉 토미존 수술보다는 빨리 회복해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는 수술로 복귀에는 4~6개월이 걸릴 전망. 'ESPN'의 제프 파산은 "수정된 토미존 수술"이라고 밝혔다.
보스턴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주전 유격수를 잃었다. 지난해까지 보스턴의 센터 내야를 책임졌던 잰더 보가츠가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497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보스턴은 보가츠가 팀을 떠났지만, 큰 걱정은 없어 보였다. 스토리라는 주전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를 보유했기 때문.
스토리에게 유격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7시즌, 839경기 중 730경기를 출전했을 정도로 익숙한 포지션이다. 하지만 미국 현지 복수 언론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스토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전 유격수를 트레이드 또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해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럴만한 이유는 있다. 스토리는 지난해 보스턴에서 2루수로만 출전한 까닭이다. 스토리가 유격수로 이동할 경우 보스턴은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 스토리가 유격수로 향하게 되면,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수를 맡아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보스턴의 외야수비는 급격하게 약화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토리가 수술을 받게 되면서 보스턴은 그야말로 초비상에 빠졌다. 보스턴 지역 언론 '매스라이브닷컴'은 "보가츠가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후 스토리가 해답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보가츠를 잃은 것 외에도 스토리를 그리워하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매스라이브닷컴'은 11일 보스턴이 어떠한 방법으로든 추가할 수 있는 유격수 21명을 꼽으며 김하성에 대한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김하성은 최근 샌디에이고가 보가츠를 영입하게 되면서, 2023시즌 2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까지 세 명의 유격수를 보유한 상황에서 카드가 맞다면 언제든 김하성의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 있다.
'매스라이브닷컴'은 "샌디에이고가 보가츠와 계약을 하면서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며 김하성은 11홈런 59타점 타율 0.251을 기록했을 때 불과 27살이었다. 그는 2022년 WAR 4.9로 시즌을 마쳤다. 김하성은 이상적인 트레이드가 될 것이다. 스토리의 부상은 그 가능성을 증가시켰을 뿐"이라며 김하성의 영입을 적극 강조했다.
보가츠의 이적과 스토리의 부상으로 인해 최고의 트레이드 매물인 김하성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정규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 김하성의 입지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지켜볼 일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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