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INSIGHT] 규제완화 VS 금리인상… ‘밀당’하는 강원 부동산

정우진 2023. 1. 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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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침체기 겪은 강원 주택시장… 2023년 어디로 향하는가
한은 강원본부 올해 지역경제전망 발표
도 주택시장 가격 상승폭·거래량 감소
주택 매매가격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
작년 거래량 감소 불구 전국평균 상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전월비 20p 급등
건설자재 가격 상승·부동산 거래 위축
올 지역 건설투자 전반적 부진세 전망

강원지역 내 전체 투자에서 건설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중반대로 전국 평균(50% 내외)을 상회하며 건설업은 강원도 주요 산업 중 큰 주축이다. 지난해 강원지역 부동산 시장은 전국 부동산 하락 기조에 따라가며 주택매매가격, 거래량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 비해 하락폭이 적어 올해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함께 나왔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강원도청사 이전 등의 주요 이슈 등으로 올해 강원도 부동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강원 부동산 고점인식에 악화… 타 시도 대비 호전 기대

11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강원경제 2022년 리뷰 및 2023년 전망’을 보면 지난해 강원지역 주택시장은 가격 상승폭과 함께 거래량도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매매가격은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 인상) 두 차례를 포함한 6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부동산 고점 인식으로 지난해 9월 이후 하락 전환 됐다. 실제로 9~11월 중 주택매매가격이 0.5% 하락했다.

시군별로 보면 지난해(1~11월 기준) 춘천, 원주는 각각 -0.8%, -0.9% 상승률을 보였으며 2021년 8.1%, 7.9%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두 도시의 영향으로 강원도 평균 상승률은 2021년 6.4%에서 0.9%로 상승폭이 추락했다.

다만 속초(3.9%)와 강릉(3.7%), 동해(1.8%) 등은 오션뷰와 교통호재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2.8%, 수도권은 -4%, 지방권은 -1.6%를 기록했다. 강원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의 경우 지난해(1~10월 기준) 2만3000여호에 불과하며 전년동기대비 36.1% 감소했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 감소폭이 적었다. 전국 평균은 -49.7%, 수도권(-58.5%)은 50%대를 넘어섰다.

강원도는 2020~2021년 중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여타 지역을 하회함에 따라 최근의 하락폭이 제한적이었으며 동해 연안 도시의 주택 수요 지속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산 시장 악화가 덜했다. 특히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강원도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70으로 전월(50)대비 20p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58.7)보다 11.3p 상회했으며 전국에서 경남(21.4)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고, 지수도 전북·경남(71.4) 다음으로 높았다.

강원도는 도청사 이전 등 지역개발 이슈로 분양 전망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으며 중도금 대출 규제 완화, 실거주 의무 폐지 등 규제 완화 정책이 잇달아 발표되며 규제완화 적용 시기에 맞춰 추후 분양, 미분양 물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내 건설투자 부진 전망… 주요 SOC 사업 보합세 유지

그러나 올해 건설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거래 위축 등으로 지역내 건설투자는 전반적으로 부진세를 보일 전망이다. 민간부문은 주택 매매수요 감소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비용부담마저 커져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던 미분양 주택수도 지난해 4분기 들어 크게 증가했다. 9월 1262호에서 10월 2287호로 81.2%(1025호) 상승했고, 11월 2365호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게다가 시멘트, 레미콘 건설자재 가격이 전년말 대비 각각 28.5%, 19.7% 상승하며 건설사의 원가부담도 높아진 상황이다. 반면 강원특별자치도법 시행 등으로 공공부문은 SOC 사업 등을 중심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강원도 SOC 국비예산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 증가했다.2021년(28.5%), 2022년(14.7%)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으나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역내 주요 도시간, 수도권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철도 및 도로 건설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올해 도내 주요 SOC 사업에는 춘천~속초 철도 연결(2275억원), 강릉~제진 철도 연결(2828억원), 여주~원주 철도 연결(795억원), 제2경춘국도 건설(766억원) 등이 호재로 작용한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올해 강원특별자치도법 시행을 계기로 다양한 국책사업이 기존 전략사업 등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한다”며 “지역 성장 잠재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교한 사업계획 수립 및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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