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7개월째 줄었다…올해 '일자리 한파' 거세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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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훈풍이 불었던 고용시장에 올해는 혹독한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둔화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올해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고, 실업률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재부는 "취업자 증가폭 감소의 상당 부분이 통계적 기저에 기인하지만 경기둔화, 인구 등 영향도 복합 작용할 것"이라며 "주요 고용지표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고용은 지난해 이례적 호조세에서 장기추세로 복귀하는 과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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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훈풍이 불었던 고용시장에 올해는 혹독한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둔화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올해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고, 실업률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일자리 사업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필요시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808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81만6000명 늘어나며 지난 2000년(88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고용률(62.1%)과 15~64세 고용률(68.5%)은 모두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전체 고용률 1964년, 15~64세 고용률 1989년)한 이래 가장 높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고용은 일상회복에 따른 경제활동 참가 확대, 비대면·디지털 전환 수요 지속 등으로 이례적 호조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문제는 올해다. 우리나라 정부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관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 머무는 등 경기둔화를 전망하고 있어 이에 따른 일자리 한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취업자가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까지 겹쳐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6월(84만1000명)부터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11월(62만6000명), 12월(50만9000명)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월대비 취업자(계절조정)는 지난해 9월(-2만2000명)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10월 -5000명, 11월 -2만8000명, 12월 -4만8000명으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15~64세 고용률이 인구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68.5%)보다 소폭 상승한 68.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업률은 지난해 2.9%에서 올해 3.2%로 높아지고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81만6000명)의 8분의 1 수준인 10만명으로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올해 취업자 증가폭이 정부 전망치보다 적은 8만명에 머물고 실업률은 3.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는 "취업자 증가폭 감소의 상당 부분이 통계적 기저에 기인하지만 경기둔화, 인구 등 영향도 복합 작용할 것"이라며 "주요 고용지표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고용은 지난해 이례적 호조세에서 장기추세로 복귀하는 과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고용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경기 둔화 등의 일자리 영향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구성한 '일자리 TF(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 예산이 조기·적기 집행되도록 면밀히 관리하고 필요시 추가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올해 관리 대상 일자리 사업예산 14조9000억원 중 상반기에 70%(10조4000억원) 이상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맞춤형 취업 지원 등을 통해 구인난에 적극 대응하고 일자리 장벽 제거, 고용안전망 확충 등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규제혁신, 신산업 육성 등으로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기반을 지속 확충하고 근로시간·임금 등 노동시장 구조개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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