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추가 입장 발표 "초봉 3000만원 조정..면목 없습니다"[종합]

안윤지 기자 2023. 1. 12.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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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그룹 다비치 강민경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직원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인 그룹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 추가 입장을 발표하며 사과했다.

강민경은 11일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억측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며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 업체의 데이터를 토대로 '퇴사율 52%, 평균 연봉 2,230만원'이라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며 "실제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로, 22분이 입사하셨고 6분이 퇴사했다. 현재 16분의 팀원 중 10분이 근속하고 계신다.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무경력 신입 초봉에 대해 "여러 조언을 들으며, 주위를 돌아보게 됐다"며 "현 아비에무아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협찬 물품에 대해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것 또한 제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다"며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라고 반성했다.

강민경은 "대중에게 일거수일투족이 다 드러나는 삶을 사는 내가 어찌 감히, 안 좋은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를 채용하려 했겠나. 정말 무지했다. 내 불찰이고 내 실수다. 면목 없다"며 "여러모로 많이 부족했다. 조금 서툴더라도, 미숙하더라도, 지켜봐준다면 회사의 복지와 처우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발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가 논란에 휩싸이게 된 계기는 현재 운영하는 브랜드의 채용공고였다. 당시 그는 해당 공고문에는 대학교 졸업에 경력 3~7년 사이를 요구했다. 높은 경력자를 구하는 것에 비해 급여 조건은 3개월 계약직으로, 연봉 2500만원으로 게재됐다. 담당 업무는 온라인 쇼핑몰 CS 응대, 온라인 상담, 해외 고객 이메일 영어 응대, 상담 업무 및 운영 정책 기획 수립 등이다. 일각에서는 공고문을 보고 업무량과 경력에 비해 낮은 연봉이 측정됐다며 비판했다.

그룹 다비치 강민경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강민경은 해당 공고문에 대해 "담당자 착오로 CS 채용 공고에 신입 채용 시 연봉이 기재됐다"라고 해명하며 경력직 공고 급여 조건에 '면접 후 결정'으로 수정했다. 그런데도 논란이 계속됐다. 이에 강민경은 "경력직은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무경력 학력 무관 비전공자 신입 지원자는 초봉은 최저 시급을 기본으로 하되, 1년 주기로 연봉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회사 복지와 관련해 "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 안식월 휴가 사용과 필요시 유연근무제가 가능하며, 연/월차 사용 및 필요 물품 지원, 식대 및 간식 제공, 아비에무아 제품 제공, 직원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설과 추석 명절, 생일에는 상품권을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신입 연봉에 대한 말들이 끊이질 않았다. 대중은 애초부터 신입이란 위치에 과중된 업무임을 꼬집었으며 과거에도 경력직을 뽑는 자리에도 3개월 인턴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어 신입 연봉이라고 해도 2500만원은 적은 임금이라며 강민경을 비판했다. 채용플랫폼 사람인의 아비에무아 기업정보에 따르면 아비에무아 직원들의 2021년 평균 연봉은 2951만원이다. 이는 2021년 동종업계 평균대비 26.28%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 아니라 강민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브이로그 영상에서 협찬을 받은 물품이 화제를 모았다. 강민경은 직원들이 사용하는 책상 등 물품을 협찬받았다고 밝히며 "내 책상은 700만원 정도"라고 전했다. 또한 자신이 사용하는 가스레인지 역시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는 물품을 사들여 비난을 받았다.

3차 입장문을 발표한 강민경은 이번 사태 이후 "곧 인사 전문 담당자를 채용 할 예정이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현재의 인사제도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히며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고생해 준 고마운 우리 팀원들, 내가 더 살피고 아끼겠다"라고 강조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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