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임박"·"애플, 디스플레이도 독립"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12.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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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한국 대신 인도네시아?…"테슬라,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예비 계약 체결 임박"
▲테슬라 '통 큰' 베팅…美 텍사스 공장 확장에 7.7억 달러 투입
▲"애플, 디스플레이도 독립"…허찔린 삼성과 LG
▲가상자산 '해고 한파'에도 바이낸스 최대 30% 추가 채용
▲美 모기지 1위 웰스파고 '삐그덕'…주택사업 대폭 축소
▲美 지고 유럽뜨나…"유럽 주식 미국보다 낫다"
▲삼성전자, TSMC에 또 밀렸다…4분기 세계 1위 내준듯
▲日 지난해 외환보유액 6년 만에 감소
▲EU, 빅테크 '정조준'…망사용료 부과 입법 속도

한국 대신 인도네시아?…"테슬라,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예비 계약 체결 임박"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연간 10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설립하는 예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된다면 상하이와 베를린에 이은 세 번째 해외 공장이며,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차량 생산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배터리용 금속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예비 계약 체결 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오랫동안 테슬라 공장 유치를 추진해왔고, 지난해 테슬라와 50억 달러 규모의 니켈 공급 계약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앞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8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가 배터리뿐 아니라 전기차를 만들기 원한다며 머스크가 인도네시아를 주요 자원 공급원 이상으로 보도록 설득하는데 시간을 들일 의향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 상하이, 미국 오스틴과 프리몬트, 독일 베를린에 공장을 두고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11월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 면담에서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국내 테슬라 공장이 들어설 것이란 기대가 확산했지만 인도네시아로 무게가 기울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테슬라 '통 큰' 베팅…美 텍사스 공장 확장에 7.7억 달러 투입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스틴 공장에 배터리 제작 연구소를 포함해 총 4개의 새로운 설비를 증설하는데 7억 7천500만 달러(약 9천6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증설 공사는 이르면 이달 시작해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슬라의 오스틴 공장은 연간 생산 능력 25만 대를 갖춘 시설로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해 모델Y 크로스오버 차량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테슬라의 새로운 픽업트럭 모델 '사이버트럭' 조립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오스틴 공장 가동 후 채 한 달도 안돼 해당 시설을 '돈 먹는 용광로'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공급망 차질로 생산 기능이 떨어지는 바람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큰 타격을 준 공급망 문제는 차츰 개선되고 있지만, 전기차 업계 전반의 수요 둔화가 새로운 우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해 131만 대를 인도하며 전년 대비 인도 대수 증가율은 40%에 그쳤습니다. 이는 당초 제시한 50% 증가 목표에 못 미친 수준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에 이어 최근 모델 3와 모델Y의 중국 내 판매 가격 인하 계획을 밝히며 수요 둔화 우려가 한층 커졌습니다.

WSJ는 그럼에도 테슬라가 오스틴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건, 장기적으로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는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에도 기가팩토리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머스크 CEO는 "2030년 말까지 연간 2천만대 생산 목표를 위해 최대 12개의 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애플, 디스플레이도 독립"…허찔린 삼성과 LG

애플이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도 자체 조달에 나섭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삼성과 LG 등 부품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말까지 고사양 애플워치의 디스플레이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LED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아이폰을 포함한 다른 기기에도 자체 개발 디스플레이를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애플은 최근 공급망 이슈 대응과 함께 제품의 디자인 및 기능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부품을 자체 조달하려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서 맥 컴퓨터에 들어가는 반도체도 인텔 제품에서 자체 개발 칩으로 대체한 바 있고, 퀄컴과 브로드컴의 칩도 조만간 자사 제품으로 대체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은 그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외에도 일본의 샤프, 중국의 BOE 등에서 부품을 조달해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로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매출의 36%를 애플이 차지하고 있고, 삼성의 전체 매출 중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6.6%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애플 내부에서는 디스플레이 자체 조달 계획이 내년에서 2025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애플이 디자인과 공정을 자체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대량 생산은 외부 업체에 맡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상자산 '해고 한파'에도 바이낸스 최대 30% 추가 채용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대규모 인력 충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CNBC에 따르면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암호금융컨퍼런스에서 올해 인력을 15~30%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해에도 바이낸스가 대규모 채용에 나서 직원 수를 기존 3천 명에서 8천 명 가까이 늘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낸스의 이같은 대규모 인력 채용 움직임은 경쟁사들이 줄줄이 감원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코인판 리먼사태'로 불리는 FTX 붕괴 여파 등으로 폭락하면서 지난해 전체 시가총액의 1조 4천억 달러가 증발했고, 이에 관련 업체들은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크라켄이 30%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올들어 후오비와 코인베이스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하지만 자오창펑 CEO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FTX 붕괴에 따른 실제 충격은 그렇게 크지 않다며, 그저 소리만 요란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11월 FTX 인수를 제안했다 이후 이를 철회하면서 파산을 가속화 한 바 있습니다.

이후 10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회복기금을 구성하고 투명성을 약속하며 시장 살리기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바이낸스가 제공한 '준비금 증명 보고서'가 확신을 주기엔 갈 길이 멀다며 "회사의 재무구조가 여전히 미스터리"하다고 지적했고, 미국 검찰은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혐의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등 혼란한 상황을 빚었습니다.

美 모기지 1위 웰스파고 '삐그덕'…주택사업 대폭 축소

미국 주택담보대출 1위 은행 웰스파고가 주택시장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고금리 부담에 규제 벽까지 부딪히자 주택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기존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클레버 산토스 소비자 금융 최고경영자(CEO)는 "전반적인 대출 규모나 범위를 볼 때 주택 금융 사업이 비대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나선 이후 대출 시장이 무너지고 모기지 사업의 장기적 전망에 의문이 들며 사업 축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웰스파고는 미국 최대 모기지 금융기관으로 꼽힙니다. 모기지 전문매체 ‘인사이드 모기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모기지 잔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달러(약 1천243조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며 이자 부담이 커지자 주택 경기가 위축됐고, 이에 웰스파고의 지난해 3분기 모기지 대출액은 전년보다 60% 감소했습니다.

모기지는 미국인이 보유한 부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16조5천억 달러(약2경원)에 달하는 총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71%에 달합니다. 

美 지고 유럽뜨나…"유럽 주식 미국보다 낫다"

서학개미의 눈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0일 지난해 유로 약세에 따라 유럽 주식이 값싸지며 미국 주식보다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유럽 대륙 경제에 대한 전망이 얼마나 급변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증시가 인플레이션 둔화와 에너지 가격 하락, 중국의 재개방 기대에 힘입어 "포효하며 되살아났다"고 표현했습니다.

최근 몇 개월 사이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다른 선진국을 상회했습니다.

독일 닥스와 프랑스 까끄40 지수는 3개월 동안 18% 넘게 올랐는데 같은 기간 미국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S&P500 상승률 8.5%를 두 배 넘겼습니다.

영국 증시의 FTSE100지수도 2%만 더 오르면 사상 최고를 경신합니다.

최근 2주 동안 영국 주식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지난 6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금융정보업체 EPFR에 따르면 10일까지 2주 동안 영국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된 순자금은 1억 8천800만 달러가 넘었습니다.

하그리브스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유럽증시가 "예상보다 막대한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습니다.

WSJ는 이같은 반등의 힘은 역학과 동력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미국과 달리 유럽 증시는 대형 기술업체들이 시장을 지배하지 않습니다.

금리인상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은행, 소매유통, 에너지와 같은 가치주를 선호하는 데 유럽 증시에서 경기순응적인 가치주가 많이 올랐습니다.

또 달러 대비 유로와 영국 파운드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유럽 주식은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했고, 유럽 경제가 예상보다 선전한 점도 증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사이클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대출 비용 상승 속 더 많은 리스크가 유럽 기업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더해 기술주가 반등하면 가치주 덕을 본 유럽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삼성전자, TSMC에 또 밀렸다…4분기 세계 1위 내준듯

파운드리 선두주자 대만 TSMC가 지난해 4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지키며 또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4분기 6천255억 대만달러(약 25조 6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6천360억 대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기술력과 규모를 갖춘 TSMC조차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둔화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TSMC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1위 자리를 TSMC를 내준 삼성전자의 실적이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침체 여파로 더욱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6일 발표한 잠정실적을 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70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줄고, 영업이익은 4조 3천억 원으로 69% 급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1년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지만 결국 파운드리 선두 TSMC에 역전을 당했습니다.

메모리가 사상 최악의 업황을 지나고 있으나 파운드리는 상대적으로 경기 침체에도 수요가 탄탄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TSMC는 '반도체 겨울'에도 굴하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제2공장에 이어 미국 투자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3배 늘린 400억 달러(53조 원)로 확대하기로 한데 이어 독일에 첫 유럽 공장도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최근 최신 공정인 3나노칩 양산에도 돌입했고, 오는 2026년 자국 내 1나노 공장도 착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日 지난해 외환보유액 6년 만에 감소

일본의 지난해 와환보유액이 6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국의 외환보유액이 1조 2천275억 달러(약 1천500조 원)로 1년 전보다 12.7%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외환 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6년 만으로 감소율은 2001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9∼10월 강달러 현상에 일본 정부가 24년 만에 외환시장에서 외환보유액을 써서 엔화를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의 평가액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말 중국에 이어 외환보유액 세계 2위를 기록했습니다.

EU, 빅테크 '정조준'…망사용료 부과 입법 속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구글과 메타, 넷플릭스 등을 겨냥한 망사용료 부과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EU집행위가 조만간 미국 빅테크와 EU 통신사들에게 투자계획, 투자현황,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 등과 관련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법안 관련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협의는 집행위가 법 초안을 만들기 전까지 약 12주간 이어질 예정입니다.

도이치텔레콤과 텔레포니카 등 유럽 통신사들은 EU집행위의 이같은 움직임이 미국 빅테크에 망사용료를 부과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들 통신사는 빅테크들이 인터넷 트래픽의 절반 이상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망 투자와 관련해 통신사와 ‘공정한 분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빅테크들은 EU가 유지한 ‘망 중립성’ 기조를 망가트리고 있다며 망사용료 대가는 인터넷 트래픽에 대한 세금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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