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SMC에 또 밀렸다…4분기 세계 1위 내준듯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12.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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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선두주자 대만 TSMC가 지난해 4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지키며 또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4분기 6천255억 대만달러(약 25조 6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6천360억 대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기술력과 규모를 갖춘 TSMC조차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둔화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TSMC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1위 자리를 TSMC를 내준 삼성전자의 실적이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침체 여파로 더욱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6일 발표한 잠정실적을 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70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줄고, 영업이익은 4조 3천억 원으로 69% 급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1년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지만 결국 파운드리 선두 TSMC에 역전을 당했습니다.

메모리가 사상 최악의 업황을 지나고 있으나 파운드리는 상대적으로 경기 침체에도 수요가 탄탄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TSMC는 '반도체 겨울'에도 굴하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제2공장에 이어 미국 투자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3배 늘린 400억 달러(53조 원)로 확대하기로 한데 이어 독일에 첫 유럽 공장도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최근 최신 공정인 3나노칩 양산에도 돌입했고, 오는 2026년 자국 내 1나노 공장도 착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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