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 신청 FTX, 6조2천억 규모 유동자산 회수…계열사 매각 진행

파산보호 절차를 진행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50억 달러(한화 6조 2천500억 원)에 달하는 유동자산을 회수했습니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FTX 법무팀은 이날 미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서 열린 파산보호 절차 심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

법무팀 앤디 디트더릭 변호사는 "50억 달러의 유동 자산을 찾아냈다"며 "여기에는 현금과 가상화폐, 투자 증권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FTX 사태로 인한 고객 피해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FTX의 파산보호 절차를 진행 중인 존 J. 레이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FTX는 80억 달러에 이르는 고객 돈을 잃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법무팀이 밝힌 50억 달러는 앞서 레이 CEO가 말한 고객 피해액의 60%가 넘는 수준으로, FTX 투자자 등 고객들이 일정 부분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법무팀의 또다른 변호사 애덤 랜디스는 그러나 회수한 유동자산을 매각할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할 때 당장 매각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법무팀은 이날 법원에 FTX 재팬과 FTX 유럽 등 계열사에 대한 매각 승인도 신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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