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화마의 상흔 남은 대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정상화 시급”
명민준 기자 2023. 1. 1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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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찾은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 25일 큰불이 나서 A동에 입주한 점포 152곳 가운데 69곳이 사라졌다.
달성군은 대구시에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신청을 하면서 해당 부지를 매입해 시에 무상 임대하는 방안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문 용역을 통해 달성군 또는 북구가 내세운 곳 가운데서 이전 부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며 "3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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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대형 화재 발생 이후
주차장에 임시 점포 설치해 운영
부지 이전에 달성군-북구 유치 나서
주차장에 임시 점포 설치해 운영
부지 이전에 달성군-북구 유치 나서
9일 오후 찾은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난해 10월 이곳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77일째 되는 날이었다. 두 달 넘게 지나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시장 곳곳에는 화마의 상흔이 여전했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 25일 큰불이 나서 A동에 입주한 점포 152곳 가운데 69곳이 사라졌다. 겨울을 앞두고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대구시가 임시로 마련해 준 몽골텐트형 임시 점포에서 추위에 떨며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구시가 몽골텐트를 철거하고 패널로 된 가건물 형태의 임시 점포를 설치해 상인들은 바람과 추위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주차장에 임시 점포를 설치하는 바람에 주차 혼잡 현상이 심각해 보였다. 게다가 불에 타버린 기존 건물은 그대로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주차장에는 임시 경매장까지 추가로 들어섰다. 안 그래도 복잡했던 시장 상황이 한층 더 혼잡해질 수밖에 없었다. 상인 조현진 씨(56)는 “설 대목을 앞두고 손님들이 많이 찾아줘서 모처럼 활기를 찾았는데 시장이 복잡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라며 “이웃 상인들 모두 빨리 시장이 정상화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기존 부지 내 건물 현대화와 전체 이전 방안을 놓고 고심한 대구시는 최근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8개 구군으로부터 이전 희망 부지를 신청받은 결과 달성군과 북구가 유치 의사를 밝혔다.
달성군은 하빈면 대평리에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평리는 토지 상당 규모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묶여 있다. 하지만 최근 국토교통부가 비수도권 시도지사가 직접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는 규모를 30만 m²에서 100만 m²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전 부지로 급부상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하빈 대평 하이패스 나들목(IC)을 설치하고 감문∼대평 도로 확장을 추진해 농수산물도매시장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은 지역 균형 발전과 향후 시설 및 부지 확장성을 감안해 대평리가 최적의 입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달성군은 대구시에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신청을 하면서 해당 부지를 매입해 시에 무상 임대하는 방안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는 희망 부지로 제시한 팔달동이 기존 시장과 가깝다는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기존에 형성돼 있는 주변 상권과 창고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고속도로나 신천대로를 이용하기가 좋은 최적의 입지”라고 설명했다.
북구는 또 도시철도 3호선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점과 경북 군위군의 대구 편입 이후 농산물 이송 편의성, 도심 접근성 등을 근거로 팔달동이 최적의 입지라고 주장한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상당수가 팔달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는 점도 강점 가운데 하나다.
대구시는 다음 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간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문 용역을 통해 달성군 또는 북구가 내세운 곳 가운데서 이전 부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며 “3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 25일 큰불이 나서 A동에 입주한 점포 152곳 가운데 69곳이 사라졌다. 겨울을 앞두고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대구시가 임시로 마련해 준 몽골텐트형 임시 점포에서 추위에 떨며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구시가 몽골텐트를 철거하고 패널로 된 가건물 형태의 임시 점포를 설치해 상인들은 바람과 추위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주차장에 임시 점포를 설치하는 바람에 주차 혼잡 현상이 심각해 보였다. 게다가 불에 타버린 기존 건물은 그대로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주차장에는 임시 경매장까지 추가로 들어섰다. 안 그래도 복잡했던 시장 상황이 한층 더 혼잡해질 수밖에 없었다. 상인 조현진 씨(56)는 “설 대목을 앞두고 손님들이 많이 찾아줘서 모처럼 활기를 찾았는데 시장이 복잡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라며 “이웃 상인들 모두 빨리 시장이 정상화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기존 부지 내 건물 현대화와 전체 이전 방안을 놓고 고심한 대구시는 최근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8개 구군으로부터 이전 희망 부지를 신청받은 결과 달성군과 북구가 유치 의사를 밝혔다.
달성군은 하빈면 대평리에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평리는 토지 상당 규모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묶여 있다. 하지만 최근 국토교통부가 비수도권 시도지사가 직접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는 규모를 30만 m²에서 100만 m²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전 부지로 급부상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하빈 대평 하이패스 나들목(IC)을 설치하고 감문∼대평 도로 확장을 추진해 농수산물도매시장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은 지역 균형 발전과 향후 시설 및 부지 확장성을 감안해 대평리가 최적의 입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달성군은 대구시에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신청을 하면서 해당 부지를 매입해 시에 무상 임대하는 방안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는 희망 부지로 제시한 팔달동이 기존 시장과 가깝다는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기존에 형성돼 있는 주변 상권과 창고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고속도로나 신천대로를 이용하기가 좋은 최적의 입지”라고 설명했다.
북구는 또 도시철도 3호선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점과 경북 군위군의 대구 편입 이후 농산물 이송 편의성, 도심 접근성 등을 근거로 팔달동이 최적의 입지라고 주장한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상당수가 팔달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는 점도 강점 가운데 하나다.
대구시는 다음 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간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문 용역을 통해 달성군 또는 북구가 내세운 곳 가운데서 이전 부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며 “3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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