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기업-대학-지자체 힘 합쳐 창업도시 경쟁력 갖춘다”

라스베이거스=이형주 기자 2023. 1. 1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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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전시관에 'inDJ(인디제이)' 홍보 부스가 차려졌다.

인디제이는 상황감정분석 AI 미래기술로 CES 2023에 참가한 광주지역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혁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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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린 미국 IT·가전 전시회서 지역 중소기업이 혁신상 수상하며
지역 사회가 창업도시 만들기 돌입… 전남대-버클리대 창업센터 협력협약
강기정 광주시장은 실리콘밸리 찾아
테슬라급 규모 기업과 간담회 가져
강기정 광주시장 일행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엔비디아사를 찾아 시파 콜하트카 엔디비아 인공지능국제부문장에게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실리콘밸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전시관에 ‘inDJ(인디제이)’ 홍보 부스가 차려졌다. 인디제이는 바이어와 관람객에게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사용자의 상황과 감정을 분석해 맞춤형으로 음악을 추천하는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9년 설립된 인디제이는 환경과 감정을 자동 분석한 후 3차원(3D) 모델링 기법과 AI 추천 시스템을 통해 시간·장소·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한 뒤 음악 플랫폼에 제공한다. 계절이나 날씨 등 환경조건 감지뿐만 아니라 사용자 운전 습관, 운전 상황 및 출근길, 여행 등 사용자 세부적인 상황과 사용자 감정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한다.

인디제이는 상황감정분석 AI 미래기술로 CES 2023에 참가한 광주지역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혁신상을 받았다. 한국벤처투자 등 여러 곳에서 투자 유치를 받았고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 구글과도 사업성을 논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음악 플랫폼 서비스와 상황, 감정 분석 AI를 홍보해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파트너와 투자자를 물색할 계획”이라며 “광주지역 스타트업 기업들의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광주형 일자리를 미래 산업까지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량, 로봇 등에서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를 만드는 에쓰오에쓰랩(SOSLAB)도 CES 전시관에 홍보관을 운영했다. 관람객들은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나오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게임을 통해 라이다 성능을 체험했다. 이 회사는 2016년 광주과학기술원(GIST) 기계공학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학생 4명이 창업했는데, 이 기술로 지난해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정지성 에쓰오에쓰랩 대표는 “현재 작고 근거리에 강한 라이다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최고 품질 라이다를 만들어 차량, 로봇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대학, 연구기관들도 CES 2023을 계기로 광주를 창업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9일(현지 시간)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를 방문해 미국 버클리대 창업센터와 협력협약을 맺었다. 이어 실리콘밸리 창업투자자인 라이징타이드펀드(RTF) 오사마 하사나인 회장을 만나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라이징타이드펀드가 투자한 한국 헬스케어, 건축·의료 분야 회사 3곳의 대표도 동석했다. 정 총장은 “기업과 자치단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도 CES 기간 호남대 졸업생인 강두형 웨인힐스 브라이언트 수석연구원을 만나 격려하고 미국KIC(글로벌혁신센터)와 교류협약을 맺었다.

강 시장은 10일(현지 시간) 실리콘밸리에 입주한 엔비디아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엔비디아는 광주에 들어서는 국가AI데이터센터 슈퍼컴퓨터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테슬라와 자산 규모가 비슷한 엔비디아는 컴퓨터 연산기능과 그래픽 능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시파 콜하트카 엔비디아 AI국제부문장은 “국가AI데이터센터가 있는 광주시와 연구소 개설, 인재 양성,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협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기업과 대학, 자치단체가 함께 힘을 합쳐 광주를 창업하고 싶은 도시, 창업에 성공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창업 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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