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경제, 토끼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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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전문가 10명 중 8명이 올해부터 한국 경제 저성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내다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 키워드로 '심연', '풍전등화', '첩첩산중' 등을 꼽으며 '앨리스가 토끼 굴에 빠진 상황'과 유사하다고 봤다.
실제 전문가들이 전망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평균 1.25%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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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전문가 10명 중 8명이 올해부터 한국 경제 저성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내다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 이후 한국 먹거리를 책임질 산업으로는 배터리, 바이오, 모빌리티가 꼽혔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의 ‘2023년 경제 키워드 및 기업환경 전망’에 따르면 올해가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문항에 ‘매우 동의’가 27.4%, ‘동의’가 48.8%였다. ‘동의한다’는 응답의 비율(76.2%)이 80%에 가까웠다. 이는 국내 대학교수, 공공·민간연구소 연구위원 등 경제·경영 전문가 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 키워드로 ‘심연’, ‘풍전등화’, ‘첩첩산중’ 등을 꼽으며 ‘앨리스가 토끼 굴에 빠진 상황’과 유사하다고 봤다.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의 주인공이 굴에 빠진 뒤 이상한 나라에 도착해 혼란과 미궁으로 빠져드는 상황에 비유한 것이다.
실제 전문가들이 전망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평균 1.25% 수준이었다. 이는 국내외 주요 기관이 전망한 1.5∼2.0%보다도 낮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고금리(24.5%) △높은 물가 및 원자재가(20.3%) △수출 둔화·무역적자(16.8%) 등이 꼽혔다. 반도체 이후 한국의 주력 산업으로는 배터리(21.2%), 바이오(18.8%), 모빌리티(16.5%), 인공지능(AI·10.6%) 등이 제시됐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역수지 적자와 재정건전성 약화 등 경제 기초체력이 저하되고 있다”면서 “최근 주요국이 자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정책을 펼치는 상황에서 한국도 국내 규제 개선, 차세대 기술 개발 지원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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