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 세계 성장률 3%→1.7%… 침체 위험 더 커져”

최형석 기자 2023. 1. 1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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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월 초 수출 14% 감소… 무역적자는 벌써 63억달러
세계은행(WB).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6개월 전에는 3%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대폭 낮췄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1.3%)과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3.1%)을 제외하면 3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의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매우 클 정도로 성장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세계은행 전망은 지금까지 발표된 주요 기관 전망치 중 가장 비관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년 11월 2.2%, 국제통화기금(IMF)은 작년 10월 2.7%로 전망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 8곳은 평균 2.1%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 부진이 새해에도 이어졌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1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휴일 제외)은 18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4.1% 줄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7년 1월 초순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년 전과 비교해 수출액이 29.5%나 줄었다. 수입(201억3400만달러)이 수출(138억6200만달러)을 웃돌아 62억7200만달러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에서 열흘간 18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월간 기준 최대였던 작년 10월(12억6000만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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