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솔라 허브, 美 태양광 핵심 기지로”

곽도영 기자 2023. 1. 1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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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미국에 3조2000억 원을 들여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조성에 나선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솔라 허브는 매년 20% 안팎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핵심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며 "한미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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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조지아주에 3조원 투자…웨이퍼-모듈 등 통합 생산단지 신설
기존 공장도 키워 북미 최대량 생산…IRA 따른 세액공제 등 효과도 기대
이구영 대표
한화솔루션이 미국에 3조2000억 원을 들여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조성에 나선다.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한화솔루션은 11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의 현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우선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총 3조 원을 투자해 각각 연 3.3GW(기가와트) 규모로 잉곳·웨이퍼·셀·모듈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5단계 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을 한곳에서 통합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카터스빌은 조지아 주도인 애틀랜타와 기존 한화솔루션의 모듈 공장이 있는 돌턴에 인접해 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돌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도 현재 1.7GW에서 올해 말까지 세 배인 5.1GW로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1∼6월) 1.4GW 규모 생산라인 증설을 끝내고 연내 2GW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 말 돌턴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의 신·증설을 완료하면 한화솔루션의 북미 현지 모듈 생산 능력은 총 8.4GW로 늘어나게 된다.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 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다. 미국 가구 기준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후 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효과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A 시행에 따라 올해부터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 공제를 포함한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밸류체인별 생산라인을 한 군데에 모음으로써 물류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원가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시장조사 기관인 우드매켄지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7개 분기 연속,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2개 분기 연속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솔라 허브는 매년 20% 안팎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핵심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며 “한미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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