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통큰' 베팅…美 텍사스 공장 확장에 7.7억 달러 투입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1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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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스틴 공장에 배터리 제작 연구소를 포함해 총 4개의 새로운 설비를 증설하는데 7억 7천500만 달러(약 9천6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증설 공사는 이르면 이달 시작해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슬라의 오스틴 공장은 연간 생산 능력 25만 대를 갖춘 시설로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해 모델Y 크로스오버 차량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테슬라의 새로운 픽업트럭 모델 '사이버트럭' 조립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오스틴 공장 가동 후 채 한달도 안돼 해당 시설을 '돈 먹는 용광로'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공급망 차질로 생산 기능이 떨어지는 바람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큰 타격을 준 공급망 문제는 차츰 개선되고 있지만, 전기차 업계 전반의 수요 둔화가 새로운 우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해 131 만대를 인도하며 전년 대비 인도 대수 증가율은 40%에 그쳤습니다. 이는 당초 제시한 50% 증가 목표에 못 미친 수준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에 이어 최근 모델 3와 모델Y의 중국 내 판매 가격 인하 계획을 밝히며 수요 둔화 우려가 한층 커졌습니다.

WSJ는 그럼에도 테슬라가 오스틴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건, 장기적으로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는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에도 기가팩토리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머스크 CEO는 "2030년 말까지 연간 2천만 대 생산 목표를 위해 최대 12개의 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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